루턴전 후반 41분 2-1 역전 결승골
이번 시즌 EPL 결승골 5개로 최다
토트넘 역대 득점순위도 5위 올라
손 “침착함 유지, 나 자신 믿었다”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31일 루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안방경기 후반 41분에 역전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트넘은 2-1로 이겼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공식 경기 통산 160번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구단 득점 역대 순위 5위가 됐다. 작은 합성 사진은 토트넘 구단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으로 구단 득점 역대 1∼4위와 손흥민. 런던=AP 뉴시스·토트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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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국가대항전) 두 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소속 팀 토트넘 복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31일 루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41분 2-1을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의 티모 베르너가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보낸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왼발로 내줬고 이를 손흥민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시켜 골문을 뚫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앞서 전반 20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날린 슛이 오른쪽과 왼쪽 골포스트를 차례로 맞고 나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 장면을 두고 손흥민은 “오늘은 운이 없는 날 같았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싶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나 자신을 믿었다”고 말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2015년 EPL 데뷔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로 한 시즌 15골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에 17골을 넣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엔 23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당 0.58골을 기록 중인데 토트넘은 9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개인 두 번째 20골도 노려볼 만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순위에서도 5위로 올라섰다. EPL 118골을 포함해 공식 경기 통산 16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196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섰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이런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토트넘이 내게 줬다. 10년째 한 팀에서 뛰는 건 놀라운 일이고 큰 영광”이라고 했다.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선수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으로 280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손흥민이 MOM으로 뽑힌 건 이번 시즌 11번째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21점을 줬는데 양 팀을 통틀어 8점 이상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했다. 경기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상대가 누구든 어떤 경기든 항상 최고가 되려는 자세로 나선다”며 치켜세웠다.
5위 토트넘은 승점 56점(17승 5무 7패)이 되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4위 애스턴빌라(승점 59)와의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애스턴빌라는 이날 울버햄프턴을 2-0으로 눌렀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을 넣은 12경기(10승 2무)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도 소속 팀 복귀전이던 이날 야보르와의 경기 전반 43분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뮌헨)는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김민재는 뮌헨의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한 경기는 후반 교체로 투입되는 등 팀 내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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