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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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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명장 놓쳤다…'韓 감독 후보' 카메룬에서 포착, 결국 K리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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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외신으로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보 중 하나로 알려졌던 에르베 르나르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카메룬 지휘봉을 잡을 것이 유력해졌다.

1일(한국시간) 카메룬 매체 악투 카메룬에 따르면 르나르 감독은 이날 아침 카메룬 야운데 공항에서 포착됐다. 아침 오전 7시50분께 개인 비행기를 타고 야운데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르나르 감독이 카메룬으로 향한 정확한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메룬 체육부 장관과 만나기로 약속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자리에서 카메룬 국가대표팀 감독진을 논의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

매체는 한 술 더 떠 "르나르가 카메룬 차기 사령탑이 될 것"이라며 "3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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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프랑스 축구협회와 계약이 만료되는 르나르 감독은 이번주 초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이 끝나면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프랑스 축구협회에 전달했다"며 "2026년 월드컵을 마음 한구석에 품고 있다.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세 번째 월드컵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내 개인적인 동기"라고 밝히면서 '감독 시장'에 나왔다.

카메룬은 한국과 함께 르나르 감독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지목됐던 팀이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지난달 30일 "한국과 폴란드, 카메룬, 나이지리아, 모로코까지 다섯 팀이 르나르 감독에게 관심 있다"고 보도했다.

카메룬은 지난 2월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을 끝으로 리고베르 송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이 대회에서 나이지리아에 막혀 16강에서 탈락한 카메룬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송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최근 카메룬이 주제 무리뉴 감독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선수 시절 첼시에서 무리뉴 감독과 함께 했던 사무엘 에투 카메룬 축구협회 회장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1월 로마와 계약이 끝난 무리뉴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고 싶다고 밝힌 바 있어 카메룬 감독 부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악투 카메룬은 "무리뉴 감독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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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강호로 꼽혔던 카메룬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7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며 지난 대회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2017년을 끝으로 우승하지 못해 아프리카 강호로서 체면이 구겨졌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으로 재기하겠다는 계획. 현재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선 2경기에서 1승 1패로 선두에 올라 있다. 리비아, 앙골라 등 한 수 아래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된 만큼 조 1위에 주어지는 본선 진출은 무난하게 챙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출신 르나르 감독은 아프리카 대륙이 익숙하다. 2008년 잠비아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아프리카 대륙과 인연을 맺었다.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위해 1년 계약을 했는데 이 대회에서 잠비아를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끌며 '잠비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잠비아가 르나르에게 재계약을 안긴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1년 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르나르 감독은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 자격으로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는 것을 잠비아 축구협회가 허락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그리고 2013년 10월 고국 프랑스 클럽 FC소쇼 러브콜을 받아들여 잠비아 축구협회와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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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나르 감독은 201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1년 앞두고 코트디부아르 지휘봉을 잡았고, 이 대회에서도 코트디부아르를 정상으로 이끌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역사상 두 국가에서 우승한 첫 번째 감독이 됐다.

이후 2016년엔 르나르 감독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보였던 모로코의 손을 잡았다. 이번 목표는 아프리카가 아닌 세계였다. 모로코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며 감독 경력에서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선에서 르나르 감독이 이끈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선 탈락했지만 우승 후보 포르투갈에 0-1로 석패하고 다른 우승 후보인 스페인과 2-2로 비기며 호평받았다.

조별리그 탈락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을 인정받은 르나르 감독은 계약 기간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늘렸다. 하지만 2019년 7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16강으로 대회를 마치자 SNS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일할 것 같지 않다"는 말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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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전한 르나르 감독은 마찬가지로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지만 자신의 이름은 알리는 데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2-1로 꺾은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팀에 패배한 기록이며 A매치 36경기 무패 행진도 사우디아라비아 때문에 끝났다.

르나르 감독은 한국 대표팀 후보로도 오랫동안 거론돼 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물론이고 전임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 선임 전에도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벤투 감독을 선임했을 당시 선임 위원장이었던 김판곤 현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도중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르나르 감독을 1순위로 검토하고 접촉했지만 르나르 감독이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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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새로운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위한 전력강화위원회 5차 회의를 진행했다. 오후 3시께 브리핑에 나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국내 및 해외 지도자를 두고 세 시간 동안 진행된 5차 회의를 통해 32명 후보자 가운데 11명 감독 후보를 추렸다. 국내 4명, 국외 7명이다. 우선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면담을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지도자 면담은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경기 영상을 취합해 분석하고 있다. 국내 지도자는 외국인 지도자 끝난 뒤 곧바로 진행할 계획이다. 11명의 지도군을 심층 면접을 통해 추려 나갈 것이다. 최대한 5월 초중순까지는 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국내 감독 중 (현역) K리그 감독이 포함되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K리그가 시즌 중이다'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미 전력강화위원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고 K리그 감독 선임을 추진하다가 울산 현대를 비롯한 K리그 팬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괜찮다는 표현을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 그런 차원을 떠나서 국가대표팀 코치로 역할을 할 때 생각을 해보면 국가대표팀이라는 것은 한국 축구를 위한 것이다. 굉장히 큰 영예스러운 자리다. 중간에 시즌 중에 감독이 팀에서 나오게 되면 팀에 크게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와 어떤 감독이 되실 지 모르지만, 감독과 소속팀에 대한 것은 충분히 우선적으로 봐서 소통을 해야 팬들에 대한 예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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