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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춘천)] "축구를 오래 했지만 올해 강원FC 축구는 더 재미가 있다."

강원FC는 3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대구는 광주FC전 승리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건 윤석영의 프리킥 득점이었다. 윤석영은 1990년생 베테랑으로 전남 드래곤즈에서 성장했고 퀸즈파크레인저스로 가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여러 팀을 거쳐 가시와 레이솔에 오며 일본 무대에 입성했다. 2018년 FC서울, 2019년 강원FC, 2020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임대로 뛰던 윤석영은 2021년 강원에 완전 정착했다.

한국영과 함께 팀의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주던 윤석영은 득점까지 하며 리드를 안겼다. 윤석영 골을 시작으로 강원은 맹공을 퍼부었고 이상헌 멀티골까지 나오면서 3-0으로 이겼다.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골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대구의 최원권 감독도 첫 실점이 흐름을 내주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수훈선수로 지목돼 기자회견에 나선 윤석영은 "이번 시즌 첫 승리였다. 가끔 터지는 프리킥 득점인데 무실점 승리까지 나와 더 기분이 좋다"고 총평했다.

[윤석영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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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이 발에 얹혔을 때 느낌은?

이상헌이 차고 싶어 했는데 내가 차겠다고 했다. 이상헌이 못 믿어 하는 눈치였는데 난 자신이 있었다. 왼쪽 다리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최근 프리킥 연습을 안 했고 이상헌이 우리 팀에 온 지 얼마 안 돼 날 못 믿어 보였다. 그래도 자신감은 있었다. 알 수 없는 자신감, 그런 거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경기력이 달라졌다.

개개인적으로 보면 선수들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감독, 코치님이 동계훈련 때부터 전술 훈련을 많이 신경을 쓰면서 자신감 회복에 많이 포커스를 맞췄다. 소통도 많이 하고 컨디션도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달라졌는데 선수들 모두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 나도 축구를 오래 했는데 올해 축구가 재미가 있다. 어린 선수들과 잘 뛰고 있다.

-경기력은 좋아도 승리는 늦었다. 선수들 정신을 잘 잡아줬는지.

원하는 축구를 하면 결과를 따라올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K리그2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있는데 K리그1이 쉽지 않다는 걸 느낄 것이다. 경쟁이 너무 심하고 이길 만한 팀이 없다. 이른바 '빡센' 리그다. 정신적인 부분을 다듬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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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팀 스타일이 바뀌고 선수단 변화도 많아 걱정은 됐을 것이다.

불안한 면도 조금 있었다. 그래도 신입생들이 적응을 잘해줬고 기존 선수단과 시너지를 잘 냈다. 고참으로서 팀 분위기를 만다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다. 고참 선수들이 많이 나가고 중간 선수들, 아니면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어렵긴 했다. 초반이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고 팀을 위해 헌신한다. 인내하면 더 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양민혁과 16살 차이다. 양민혁 같은 세대 선수들을 보면 어떻게 생각하나.

어릴 때보다 치고 올라오는 속도가 빠르다. 실력도 좋고 당돌하기도 하다. 양민혁은 미성년자인데 훈련 때 당돌하고 그런다. 가끔 쓴 소리를 하는데 크게 개의치 않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도 하는 것 같다(웃음). 항상 자신감 넘치고 이렇게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좋은 쪽으로 많이 이야기하는 중이다.

-세대차이를 느끼나.

난 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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