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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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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임영웅·아이유, 꿈의 무대 ‘상암벌’ 7년만에 열었다 [SS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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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31일 양일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팔로우 어게인 투 인천’(FOLLOW AGAIN TO INCHEON) 마지막 공연을 개최했다. 사진 | 플레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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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상암월드컵 경기장이 7년만에 가요계에 문을 열었다. K팝 아티스트들이 줄줄이 ‘상암벌’로 향하고 있다.

대중가수들의 ‘꿈의 무대’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 2026년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한다. 이에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 티켓 파워를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6만6000석 규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무대를 설치하면 4만5000명 안팎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공연이 활발히 열리고 있는 고척스카이돔과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이수용하는 약 1만 5000석 규모보다 세배 높은 좌석 수를 자랑한다. 최대 10만석 규모의 올림픽주경기장이 리모델링에 접어들면서 현재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이다.

지난해 말 가수 임영웅이 오는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콘서트를 예고한 데 이어 최근 세븐틴과 아이유가 일제히 이 곳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혀 가요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세븐틴 시작으로 임영웅·아이유 ‘줄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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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 사진 |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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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인기 그룹 세븐틴이 올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포문을 연다. 세븐틴은 오는 28~28일 앙코르 콘서트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 추가 공연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앞서 케이스포돔과 고척돔 입성을 이뤄낸 이들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 총 5만 6000명의 팬들을 동원하며 스타디움 입성을 성료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상암벌에도 입성하며 K팝 톱클래스의 위상을 증명해낸다.

가수 임영웅은 일찌감치 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공연을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아임 히어로’ 서울 공연 당시 “더 큰 우주가 되겠다”며 월드컵경기장 공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임영웅의 공연은 다음달 25~26일 이틀간 개최된다.

앞서 임영웅은 2023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를 개최, 총 21회 차 콘서트로 약 22만 명의 팬들을 만났다. 특히 2만 5000석 규모의 고척스카이돔에서 이틀 연속 공연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 사례를 빚은 만큼, 오는 10일 열리는 콘서트 티켓 예매 역시 ‘피켓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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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 사진 | 이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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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경기장, 주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최초’ 수식어를 갈아치웠던 아이유의 발길도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아이유는 지난달 10일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2024 아이유 H.E.R. 월드 투어 콘서트 인 서울’ 공연에서 오는 9월 21~22일 앙코르 콘서트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022년 올림픽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했던 그는 월드컵경기장까지 입성하며 무려 두 개의 스타디움을 섭렵하는 최초의 솔로 여가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상암벌’ 문, 왜 7년 만에 열렸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올림픽주경기장과 달리 대중가수의 단독 콘서트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축구 경기를 위한 잔디 훼손문제와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때문에 ‘드림콘서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등 단체 콘서트 외에 해당 장소에서 단독 콘서트를 치른 가수는 서태지(2008), 싸이(2013), 빅뱅(2016), 지드래곤(2017)등 손에 꼽는다.

그러나 서울 시내 대형 공연장 문제가 연일 제기되면서 결국 서울시도 고집을 꺾었다.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와 더불어 야구 시즌이 시작돼 고척스카이돔이 공연 대관을 하지 않으면서 케이스포돔과 잠실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관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디움 공연을 고집하는 해외 인기 가수들은 아예 ‘코리아 패싱’ 중이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공연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전개하는 팀들도 부쩍 많아져 이미 연말까지 대관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지어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로 다소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교통 등 접근성 문제는 한계”라며 월드컵경기장 공연 개방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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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콘서트 ‘골든아워’ 사진 | 이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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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대설치, 잔디사용기준 등 까다로운 대관 요건은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다. 지난해 8월 정부 주도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케이팝 콘서트’ 이후 잔디 훼손 문제 문제가 축구 팬들의 거센 비난을 사기도 했다.

또 다른 공연 관계자는 “공연 관련 주민들의 민원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스포츠 시즌과 겹치면서 공연할 장소가 현격히 부족하다. 더 작은 규모의 공연장을 여러 회차 진행하고 싶어도 대관이 쉽지 않다”며 “K팝의 글로벌 인기로 돔을 넘어 스타디움 투어 아티스트가 늘고 있다. 대관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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