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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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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이럴수가...한 이닝 8피안타 9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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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키움전 4회까지 무실점 역투. 5회에 7연속 안타 등 8피안타로 9실점

조선일보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5실점을 허용한 한화 선발 류현진이 키움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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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이 또다시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동안 9피안타 9실점으로 난타당했다.

류현진은 4회까지 최근 상승세인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 첫 타자 이주형에게 안타를 얻어맞았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처리했다. 2회엔 1사후 볼넷을 내줬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3,4회는 삼자범퇴. 타선이 3회1점, 4회 3점을 뽑으며 4-0리드를 잡아 2012년 9월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1일 만에 KBO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순간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5회가 악몽이었다. 첫 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 송성문을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이어 키움 8번 김재현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데 이어 박수종-이주형-도슨-김혜성-최주환-김휘집 등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휘청거렸다.

류현진에게 복귀 첫 승을 안겨주기 위해 기다렸던 한화 벤치는 4-7로 역전당하고 계속 추가실점 위기를 맞자 결국 김서현을 내보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81개. 5회 들어 구속이 더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고척돔은 이날 오후 7시 11분쯤 입장권 1만6000장이 다 팔렸다. 올 시즌 고척돔 첫 매진이었다. 홈팀 키움 팬보다 원정 팀 한화 팬들이 더 많았다. 열렬한 팬들의 응원 속에 복귀 첫 승리를 노렸던 류현진은 5회 악몽과 같은 순간을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한 이닝 8피안타(7연속 피안타) 9실점이란 악몽 같은 결과를 남기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평소 웃고 활기찬 표정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류현진은 이날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강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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