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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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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와르르....키움 상대로 1경기 최다 9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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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이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악몽을 겪었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키움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으나 4와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 9실점으로 난타당하고 5회 도중 강판됐다. 패전 멍에도 썼다. 고대하던 국내 무대 복귀 첫 승도 물거품이 됐고,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8.36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조선일보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의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이 5회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허탈해 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4.1이닝 9안타 2사사구 2삼진 9실점을 기록,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당했다. 2024.4.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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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3일 경기가 취소되자 자청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했던 류현진은 이날 엿새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한화 타선은 3회 1점, 4회 3점을 뽑으며 류현진을 지원 사격해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1일 만의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승리 투수 요건이 채워지는 5회 갑자기 흔들렸다. 첫 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내준 뒤 이형종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 수가 60개를 넘어가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키움 8번 타자 김재현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을 내주더니 이후 박수종-이주형-로니 도슨-김혜성-최주환-김휘집에게 7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린 키움 타자들 공세에 호흡을 가다듬을 새도 없었다. 결국 류현진은 4-7로 역전당하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 투수 김서현이 류현진이 내보낸 나머지 2명 주자들에게 모두 득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 실점은 9점으로 불어났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 수는 81개. 60개가 넘어선 5회부터 구속이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평소 웃고 활기찬 표정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류현진이었지만, 결과를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었는지 더그아웃에서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한화 벤치는 류현진 첫 승을 지원하기 위해 투수 교체를 미뤘으나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 됐다.

류현진의 이전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은 8점(2012년 7월 18일 삼성전), 한 이닝 최다 실점은 6점(2차례)이었다. 한 이닝 최다 피안타는 6개(2009년 5월 29일 대전 두산전 1회초)였는데 이날 이 불명예 기록을 다 새로 썼다. 키움은 5회 10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은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 11대7로 승리, 5연승을 달렸다. 톱타자 이주형(23)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이주형은 부상에서 복귀한 뒤 치른 올 시즌 3경기에서 13타수 10안타(타율 0.769) 6득점을 기록, “LJH(이정후)가 빠진 공백을 또 다른 LJH(이주형)가 메운다”는 말을 듣고 있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삼성을 5대2로 눌렀다. KIA(8승2패)는 한화(8승3패)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8연패. 창원에서는 홈팀 NC가 6연승 중이던 SSG를 5대0으로 완파했다.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를 4대3으로 제압하고 4연패를 끝냈다. KT는 잠실에서 10회 연장 혈투 끝에 LG를 8대7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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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5일 열린 KBO리그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2로 승리하고 선두를 탈환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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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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