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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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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인천과의 동행 선택' 문지환 "이 팀을 사랑해…재계약도 했으니 마킹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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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동행을 택한 문지환의 속마음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6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패배했다. 문지환은 이날 후반 17분 김도혁을 대신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공격진을 향해 전진 패스를 찌르고, 상대 역습을 방어하는 역할을 맡았다. 2024시즌을 들어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문지환이었으나,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문지환은 어두운 얼굴이었다. 경기 소감으로 "홈에서 3연승을 맞이할 수 있었는데, 많은 팬께서 찾아와주셨음에도 결과에 보답하지 못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떠나게 하여 죄송스럽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다. 개막전 수원FC전 출전 후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매치데이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문지환은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차분하게 잘 준비했다. 경기에 못 나가는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감을 잃거나 자존감이 떨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밖에서 한 발 떨어져서 보니 더 많은 게 보였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준비했다"라고 알렸다.

문지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인천과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꽤 많은 시간이 흘러 직접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 팀이 너무나도 좋고, 이 팀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라고 먼저 입을 연 문지환은 "출정식에서 어린 팬분들이 새로운 시즌 유니폼에 제 이름을 마킹한 걸 보게 됐다. 그 어린 친구들의 상실감이 너무나도 클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대표님과 단장님께서 이 팀에 대한 비전을 명확하게 말씀해주셨다. 그 비전에 제가 한 일원으로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재계약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니폼 마킹 관련 질문을 했다. 인천 팬들은 문지환의 재계약이 나오기 전까지 쉽사리 마킹할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이에 문지환은 웃으면서 "제가 생각한 것보다 재계약 효과가 많이 없던 것 같았다. 오히려 제가 더 서운하다.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면 많은 분께서 마킹을 많이 해주실 거로 생각한다. 재계약도 했으니, 마킹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어필했다.

--. 문지환 믹스트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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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소감은.

홈에서 3연승을 맞이할 수 있었는데, 많은 팬께서 찾아와주셨음에도 결과에 보답하지 못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떠나게 하여 죄송스럽다.

-. 개막전 출전 후에 2~4라운드에서 결장했다.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면서 기다렸는지.

차분하게 잘 준비했다. 경기에 못 나가는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감을 잃거나 자존감이 떨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밖에서 한 발 떨어져서 보니 더 많은 게 보였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경기장 위층에서 관전한 걸로 알고 있다. 올 시즌 인천의 첫 승리를 지켜본 소감은 어땠는지.

동료들이 고생한 만큼 결과가 따라준 것에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보탬이 되고 싶은 생각에 더욱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 주중 광주FC 원정에서 후반에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팀이 극적으로 승리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작년에는 0-5로 패배하고 왔다. 선수들이 그 아픔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오히려 2-0으로 끝난 것보다 3-2로 끝난 게 팬분들이나 선수들이나 더 희열을 느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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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개막 전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마음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올해 6월이면 보스만룰이 있기에 제가 유리한 위치에서 모든 협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 또한 이 팀이 너무나도 좋고, 이 팀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전달수 대표님과 임중용 단장님께서 금액적으로는 우리가 솔직하게 부족하다고 인정하시면서도 팀에서 해야 할 역할들을 명확하게 말씀해주셨다. 그 부분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에이전시 대표님께 확답을 드려야 하는데, 못 드리고 있는 상황에서 출정식을 하게 됐다. 출정식에서 어린 팬분들이 새로운 시즌 유니폼에 제 이름을 마킹한 걸 보게 됐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울림을 받았다. 제 조카들도 초등학교 2학년, 3학년이다. 그 어린 친구들의 상실감이 너무나도 클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대표님과 단장님께서 이 팀에 대한 비전을 명확하게 말씀해주셨다. 그 비전에 제가 한 일원으로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재계약을 했다. 팀에 오래 있으면 안주할 수도 있다는 불안함도 있었지만, 새로운 동기부여로 나타낼 수 있었다.

-. 그 선택이 잘한 선택이라고 느껴지는지.

제가 잘해야 한다. 오히려 구단이 재계약을 해줬는데, 제가 부족하다면 구단이 실망할 것이다. 저는 제가 한 결정에서 후회하는 성격이 아니다. 후회할 이유가 없다. 오늘도 많은 팬께서 찾아와주셨다. 그리고 좋은 경기장, 좋은 클럽하우스도 있고 점점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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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팬들이 초반에 유니폼 마킹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안심할 수 있도록, 많이 해달라고 어필을 하자면.

제가 생각한 것보다 재계약 효과가 많이 없던 것 같았다.(웃음) 오히려 제가 더 서운하다.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면 많은 분께서 마킹을 많이 해주실 거로 생각한다. 재계약도 했으니, 마킹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 다음 주 대구FC와 홈경기를 펼치고 시즌도 많이 남았다. 각오를 보이자면.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방향에 있어 첫 번째로 제가 잘 따라가야 한다. 그다음 경기력적인 부분에서 제가 작년 FA컵 4강전 이후 선발 출전이 없었다. 생각보다 오래됐고, 모르고 있었다. 계산해 보니 오랜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교체 출전을 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선발로 나갈 준비는 되어 있다. 나간다고 한다면 제가 가진 저만의 장점으로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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