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UFC 미들급 6위 앨런, 커티스에 복수하며 7연승..."챔피언 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브랜던 앨런(왼쪽)이 크리스 커티스를 향해 펀치를 뻗고 있다. 사진=UF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미들급(83.9kg) 6위 브렌던 앨런(28·미국)이 2년 4개월 전 마지막 패배를 설욕하고 7연승을 달렸다.

앨런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커티스 2’ 메인 이벤트 미들급 매치에서 크리스 커티스(36·미국)에 스플릿 판정승(47-48 48-47 49-46)을 거뒀다.

TKO패의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앨런은 2021년 12월 경기 11일 전 대체 선수로 들어온 커티스에게 오른손 훅에 이은 니킥을 포함한 연타를 맞아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커티스의 강타를 맞아도 버티고 반격했다.

앨런의 종합격투기(MMA) 완성도가 더 높았다. 앨런의 코치는 3라운드 종료 후 커티스의 강점인 복싱으로 싸우지 말고 MMA 파이터로 싸우라고 지시했다. 본인의 강점인 레슬링과 주짓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란 뜻이었다. 이에 앨런은 4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레슬링을 활용해 승기를 잡아나갔다.

마지막엔 운도 따랐다. 경기 종료를 10초 남겨둔 상황에서 커티스는 앨런의 니킥 이후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졌다. 앨런은 남은 시간 동안 파상공세를 펼쳐 라운드를 가져갔고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커티스는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커티스는 링닥터의 진찰을 받은 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매니저에 따르면 커티스는 2라운드부터 햄스트링 근육에 이상을 느꼈으나 참고 경기를 진행하다 마지막 순간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무너져 내렸다.

앨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티스는 정말 터프하다. 그는 키가 작아 공격을 맞히기 어려웠다”며 “빠른 페이스로 싸웠기에 5라운드에 분명 지쳤다. 그에게 경의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7연승을 거둔 앨런은 UFC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와 현 UFC 미들급 최다 연승 동률이 됐다. 앨런은 “타이틀샷은 어디 있나? 누구도 나와 같은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지 않다”며 “드리퀴스 뒤 플레시, 내가 널 손봐 줄 거란 걸 너도 알고 있다. 한판 붙어 보자”고 챔피언을 도발했다.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넘어 타이틀 도전 기회를 받는 건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다. 그래서 대안으로 자신에게 TKO패를 안겨준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앨런은 2020년 11월 스트릭랜드에 펀치 연타를 맞고 패한 바 있다.

앨런은 커티스에 이어 그의 팀메이트인 스트릭랜드에게도 복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타이틀샷이 안 된다면 스트릭랜드와 다시 붙고 싶다. 지난번엔 스트릭랜드에 이어 커티스와 붙었으니 이번엔 커티스에 이어 스트릭랜드와 붙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