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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헬로82 최재윤 대표 "우린 차세대 음악회사"[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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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헬로82(hello82) 대표 최재윤의 행보는 늘 센세이션이다. 이효리의 모든 것을 공개한 '오프 더 레코드, 효리'로 스타 리얼리티의 붐을 만들었고, '빅뱅TV', 투애니원TV'로 글로벌 스타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일찌감치 방송이 아닌 온라인 콘텐츠의 성공을 직감하고 딩고스튜디오로 '오프 더 레코드, 수지'부터 GL드라마 '대세는 백합'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메가히트시켰다.

엠넷 아메리카에서 미국 시장을 일찌감치 들여다 본 경험을 토대로 헬로82(hello82)를 설립한 그는 여전히 '센세이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분석해보면 왜 그의 행보를 '센세이션'이라는 단어로 설명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현재까지 '빌보드 200' 정상을 밟은 팀은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슈퍼엠,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에이티즈, 뉴진스까지 총 8팀이다. 이 중 에이티즈를 제외한 7팀은 모두 미국에서 '메이저'로 불리는 유니버설뮤직이 담당했다. 오직 에이티즈만이 최재윤 대표가 이끄는 헬로82(hello82)가 현지 유통과 프로모션을 맡았다.

헬로82(hello82)는 인디펜던트 레이블로는 유일하게 에이티즈를 '빌보드 200' 정상에 올려놨다. 미국에서 K팝만을 다루는 처음이자 유일한 레이블인 이들이 K팝신에서 빅4 대형기획사라 불리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아닌 중소 기획사인 KQ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일군 성과다.

엠넷 아메리카에 몸담게 되면서 2011년 미국으로 넘어간 그는 처음 미국 시장에서 K팝의 가능성을 본 일화를 귀띔했다. 작은 K팝 공연이 있어서 '어떤 관객이 모여 있을까' 갔더니 한국인은 커녕, 아시안도 없었다. 한두달 일을 하다 보니 시장이 엄청 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했다.

케이콘 등 CJ ENM의 대표 사업이 된 글로벌 콘텐츠를 론칭해 성공시킨 그는 "K팝이 커져 가고 있는데 현지에 아무도 사업자가 없었다. 당시에는 투어 개념도 별로 없었다. K팝 가수가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해야 하는데 현지 사업자가 아무도 없었다. 지금도 저희말고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현지에서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것은 자신 있었다. 언어가 핵심이다. SNS에서 바이럴이 되려면 욕을 하고 싸우면서 의견을 나눠야 한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대화를 하고 논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의 소비 방식에 맞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스페인어, 영어 채널을 시작으로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로 차근차근 채널을 개설해 해당 언어권 팬들과 K팝 스타들을 연결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온라인으로 만들어진 팬들의 커뮤니티는 오프라인으로도 확대됐다. 헬로82는 미국의 LA, 애틀랜타에 매장을 내고 K팝 팬들이 볼거리, 들을거리, 즐길거리를 찾고 경험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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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최재윤 대표는 "에이티즈가 초기에 이벤트를 하면 스트레이 키즈, 몬스타엑스 티셔츠를 입고 온 팬들이 많았다. 그냥 K팝을 좋아하면 뭐든지 가는 거였다. 박지성 때문에 축구팀을 좋아하게 되면 축구에 대한 관심사로 옮겨가지 않나. 그런 것처럼 그들은 '관심사 그룹'으로 움직이는 것이었다. 해외 팬덤이 '관심사 그룹'이라면 더더욱 공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러한 팬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공급한 '맞춤형 콘텐츠'는 해외 팬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에이티즈가 할아버지로 분장해 미국 베니스비치에 나타나는 'K팝 아이돌 고즈 언더커버' 첫 에피소드는 무려 365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현재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보이그룹'으로 우뚝 선 에이티즈의 성공은 헬로82의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정확한 방증이기도 하다.

헬로82(hello82)는 팬 중심의 차세대 음악회사라고 회사를 소개한다. 최재윤 대표는 "재밌는 건 K팝 팬이 있는데 팬에게 서빙하는 서비스는 없다. 그들에게 이러한 것들을 서비스해주다보면 저희의 로드맵은 계속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희는 가수가 중심이 아니라, 팬 중심의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팬 중심으로 해외 음악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차세대 음악회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관심사 그룹들을 위해서 일을 하다 보면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계속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저 역시 한국 사람이니 한국 문화가 세계에서 소비되고 더 커지길 원하지 않나. '한국것이 나가서 잘 돼야 한다'는 이른바 '국뽕' 말고 팬덤의 방식대로 관심사 그룹의 교집합이 확장되며 커질 수 있는 방식을 원한다. 그리고 실제로 관심사의 교집합이 합집합이 되어 가는 것이 보인다. 음악을 중심으로 그렇게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예전에는 음악을 소비하고 구매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공기처럼, 생활의 분위기처럼 가고 있지 않나. 앞으로 더욱 그렇게 된다. 라이프 스타일과 섞여 들어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헬로82(hello82)는 지금보다 더 무서운 기세의 성장을 이어간다. 올해 독일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고,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뿐만 아니라 싱글 차트인 '핫 100' 진입까지도 노리겠다는 각오. 팬들을 위한 대형 페스티벌 개최 목표도 세웠다.

최재윤 대표는 "우리는 K팝 글로벌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메이저 3사(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 워너뮤직)를 제외한 인디펜던트로는 제일 잘 하고 있는 회사다. 이미 증명이 됐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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