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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이슈 스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

주연 배우의 ‘학폭’과 ‘마약’, 도덕적 논란...“방송계의 대응책은 있나” [MK★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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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논란은 자주 방송 예정이었던 작품들에 위기를 가져오며, 이러한 위기 상황은 제작진에게 어려운 결정을 강요하고 있다.

최근 사례로는 만화가 김풍의 유일한 완결작 ‘찌질의 역사’가 있다. ‘찌질의 역사’는 3년 4개월 간의 연재 끝에 김풍이 직접 극본을 맡아 대본 작업에 총 2년 4개월을 쏟아부어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나, 주연 배우의 학폭 의혹으로 방영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업계 전반에 걸쳐 고민거리를 제공한다. 최근 SBS 드라마 ‘모범택시2’와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주연 배우의 학폭 논란이 발생하자, 배우를 교체하고 재촬영하여 대응했다. 하지만, 사전 제작이 일반화된 현재 상황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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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하윤이 학폭 논란으로 연인 화제다. 사진=천정환 기자


OTT 플랫폼의 경우, 이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다. 넷플릭스는 의료용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아인이 출연한 ‘종말의 바보’를 예정대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비슷하게, ‘사냥개들’에서는 음주 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새론을 필수적인 캐릭터로 남겨두었다.

이러한 상황은 방송사와 OTT 플랫폼 사이에 다른 대응 전략을 취하도록 만들었다. 방송사는 국민 정서와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야 하지만, OTT는 개별 구독자가 선택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더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결국, 이러한 사태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수백 명이 넘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참여하는 공동창작물의 성격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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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가 학폭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 개인의 실수가 전체 작품을 무산시키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며, 이에 대한 대안 모색은 불가피하다. 대중문화평론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작품이 사장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대안 찾기는 업계의 뼈아픈 과제”라고 언급하며, 이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주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제작사와 방송사는 어떠한 대비책을 세울수 있는가라는 논제가 남아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신중한 캐스팅 과정을 들수있다. 제작 초기 단계에서부터 배우의 과거 행적과 평판을 철저히 조사하여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도덕적, 법적 문제가 있는 배우를 선별하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연예계 전반적인 협업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계약상의 조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계약서에 도덕적 해이나 법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조치를 명시하는 조항을 포함시켜, 논란이 발생했을 경우 쉽게 계약을 해지하거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더욱이 1차 계약자들의 수지타산도 중요하지만, 카메라 뒤에서 묵묵히 숨죽이며 작품하나에 배우 못지않게 인생을 담고있는 관계자들이 적지않음을 중요 책임 요소로 명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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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마약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여기에 이미지 관리 및 PR 전략 수립 전문가들도 대응책을 세워야한다. 배우들의 공개적 이미지 관리와 PR 전략을 수립하여, 문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 이는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 발생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연예계 선진화 발전속도에 발맞추어 대체 캐스트 준비도 만반을 기해야 할 필요요소들이다. 주요 배역에 대한 대체 캐스트를 사전에 준비하고, 필요 시 신속히 교체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두어야 한다. 이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작품의 진행을 보장하고, 제작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에 답습해온 묵은 패턴을 과감하게 벗어 던져버릴수있는 리스크 관리 팀 운영도 중요한 부분이다. 전문 리스크 관리 팀을 운영하여, 배우와 제작진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러한 예방책은 제작사와 방송사가 주연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예상치 못한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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