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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NCT위시 “NCT는 운명…언젠가는 큰 숲을 이루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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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막내 그룹 NCT위시 “NCT는 내 운명”

데뷔곡 음악 방송 1위·50만 장 팔아치워

헤럴드경제

NCT위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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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저희 목표가 ‘제일 열심히, 제일 재밌게’예요. 으싸으싸해서 한 팀, 한 마음으로 가고 싶어요.” (료, 재희)

무대에 오르기 전이면 여섯 멤버가 동그랗게 모여 ‘화이팅’을 외친다고 한다. 한두 번으로는 성에 안 차 서너 번씩 외치고 또 외친다. 그렇게 “힘을 모아야 에너지 있게 무대를 마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재희는 말한다.

숨 가쁜 한 달이었다. 지난 2월 일본 도쿄 돔 무대에서 신고식을 치른 뒤 한 달여가 지난 대형 신인 NCT 위시(NCT WISH). K-팝 명가 SM엔터테인먼트의 막내 동생이자, NCT 확장의 마침표가 되는 그룹이다.

한 달간의 활약상이 상당하다. 데뷔곡 ‘위시’(WISH)는 ‘더 쇼’, ‘쇼! 챔피언’ 등 국내 케이블 TV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고, 멤버 6명 중 4명의 고향인 일본에서도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다. 한일 양국에서 팔린 데뷔 음반만 해도 약 50만장에 달한다.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멤버들은 “한 달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며 “활동하면서 팬들이 주신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멤버들도 한 달 사이의 변화를 체감한다. 대구에서 올라온 재희는 “친구들이 다이소 갔는데 네 노래 나온다며 신기해 했다”고 했고, 료는 “일본에서 광고 포스터가 보일 때마다 엄마가 보내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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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위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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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사쿠야는 첫 한국 활동에 신기하고 놀라운 일들이 많았다며 감탄했다. 그는 “일본에서 프리 데뷔를 하고 정식 데뷔를 해보니 완전히 다르고 한국에서 처음 해보는 것이 많아 떨리고 긴장도 됐다”며 “팬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재밌고, 팬들을 통해 힘을 얻게 됐다”고 돌아봤다.

데뷔 후 한 달간의 활동이 모두 마음에 찼던 것은 아니다. 재희는 “프리 데뷔를 스타디움에서 했던 경험이 있어서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방송국은 너무 달랐다”며 “처음엔 카메라 찾는 것도 어려웠다”고 했다. 료 역시 “무대할 때 의상도 그렇고 바닥도 미끄러워 신경쓰는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사쿠야에게도 마찬가지의 기억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음악방송을 안해봐 아무 것도 모르고 긴장이 됐는데 정신 없이 한 것 같다. 점점 나아져 3주차 때는 첫 번째보다는 잘 했던 거 같다”는 자체 평가도 내놨다.

NCT위시를 데뷔 전부터 이끌며 프로듀싱한 보아는 SM 막내 그룹의 활동을 지켜보며 많은 피드백을 줬다. NCT 위시에게 보아는 “이사님”에서 “선배님”, 이제는 “누나”로 부를 만큼 편해졌다.

시온은 “활동 시작하고도 계속 피드백을 줬다. 첫 주엔 저희가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원래 무대 텐션보다 무겁게 했더니, 보아 누나가 그걸 딱 캐치하셔서 ‘너희 하던 대로 편하고 재밌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멤버들에게 데뷔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오른 것이었다. 료는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면서 팬들이 준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이전보다 무대를 더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재희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로 불리고서) 깜짝 놀랐다. 폭죽 소리를 듣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았다”며 “팬들이 축하한다고 박수도 쳐 줘서 너무나 기분이 좋았고, 인이어를 꼈는데도 팬들의 응원법이 다 들려 너무나 큰 힘이 됐다”며 벅찼던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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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위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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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마친 이후엔 출연 영상을 하나 하나 살펴보며 꼼꼼하고 냉정하게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멤버들은 특히 마지막 음악방송무대였던 SBS ‘인기가요’를 최고의 무대로 꼽았다.

시온은 “‘춤을 NCT처럼 춘다’는 말을 듣고 뿌듯했다”고 돌아봤고, 리쿠는 “마음가짐부터 달랐던 무대였다. 다른 생각없이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NCT위시로 함께 하며 멤버들의 우정도 깊어지고 있다. 재희는 “장난도 늘고 점점 편해지고 있다”며 “처음엔 다들 말도 별로 없고 어색한 부분도 있었는데 이젠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료는 “멤버들과 싸워보고 싶다. 싸워야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 말싸움 같은 걸 해보고 싶다”며 “다들 너무 착해서 서로 배려하고 눈치를 보는데 쌓아두지 않고 바로바로 풀며 더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엑소엘’이라고 자부하는 유우시, “작은 누나가 NCT 선배님들을 좋아해 팬이 됐다”는 리쿠를 비롯해 모든 멤버들이 SM 선배들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시온은 특히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 때 한강 유람선에서 만난 여학생들이 NCT처럼 잘생겼다며 자신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며“NCT와 나는 운명인 것 같다”며 웃었다.

NCT위시의 바람 역시 SM 선배 가수들의 계보를 있는 당찬 K-팝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다. 재희는 “샤이니 선배님들의 도쿄 돔 콘서트를 봤는데, 세 명이 그 큰 무대를 꽉 채우는 것을 보고 우리 6명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사쿠야는 “SM타운 도쿄 돔 무대에 섰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저희만의 콘서트를 도쿄 돔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달의 활동을 마친 NCT위시는 곧 새 노래로 돌아온다. 재희는 “다음 활동 곡이 어려운 노래라 걱정도 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제 이모지가 나무예요. 새싹에서 자라나 나무가 돼 행복이라는 열매를 나눠주고, 언젠가는 커다란 숲을 이루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재희)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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