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밉상' 낙인 찍힌 미노이..소속사와는 원만, 대중과는 소원 [Oh!쎈 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조은정 기자]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한 뷰티 브랜드 팝업스토어 포토월 행사에 에스파, 엑소 카이, 위하준, 헤이즈, 미노이, 우원재가 참석했다.가수 미노이가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22 /cej@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소속사는 n번째 고개를 숙이고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 사태의 시작인 미노이는 정작 이렇다 할 사과, 말도 없다. 소속사와 미노이는 긴 대화 끝에 원만하게 관계를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미노이와 대중은 여전히 소원한 상태다. 미노이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앞으로의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AOMG 측은 “당사는 미노이와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하며 원만한 관계 회복을 이뤘다”라고 밝혔다.

특히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미흡함으로 소속 아티스트인 미노이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미노이의 팬분들과 대중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 앞으로는 아티스트와 더욱 긴밀한 소통으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OSEN

[OSEN=박준형 기자] 8일 오후 서울 압구정 페로탕 갤러리에서 프랑스 쥬얼리 한 브랜드의 퍼블릭 전시 이벤트 기념행사가 진행됐다.가수 미노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08 / soul1014@osen.co.kr


‘광고 노쇼’ 과정에서 미노이는 ‘밉상’으로 낙인찍혔다. 라이브 방송 중 돌연 눈물을 흘리며 ‘선즙 필승’을 시전 했지만 이후 드러난 전말은 미노이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지난 2월 5일, 미노이의 라이브 방송이 시작점이었다. 이틀 뒤 미노이가 지난 1월 모델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와 광고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약속 시간 2시간 전 돌연 펑크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광고 불참은 인정하면서도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 계약 체결 대리 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노쇼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3월 4일, 미노이가 광고를 당일 펑크 낸 것이 아니라는 해명을 하면서다. 미노이는 “이번 광고건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였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이때 저의 도장과 다르게 생긴 저의 이름이 쓰인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고, 22년도 광고계약서와 비교해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계약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아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하고 사넜다. 회사와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양측 모두 변호사의 검토를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미노이와 소속사 간의 모바일 메신저 내용에서 미노이가 해당 업체와 광고 금액, 기획안 조율 등을 통해 해당 내역을 상당 부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품 브랜드 측도 “계약서 상 광고 모델에게 무리한 요구는 없었다. 모든 상황은 협의돈 조건으로만 진행했다”라고 밝히면서 미노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졌다.

OSEN

[OSEN=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꼴라보하우스 도산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의 1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가 열렸다.가수 미노이가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3.09.08 /sunday@osen.co.kr


‘밉상’으로 낙인찍힌 미노이. 지난해 열린 페스티벌에 1시간 가까이 지각하고, 사과 없이 공연을 했던 부분과 라이브 방송 중 실내 흡연을 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도 포착되면서 ‘밉상’ 낙인이 더 진해졌다.

소속사는 “미노이가 건강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힙합 음악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대중들에게 사과를 구했다. 그러나 광고 노쇼 사태를 통해 미노이가 신뢰와 진정성을 잃은 만큼 대중과 거리는 멀어 보인다. 미노이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 거리는 줄어들 수도, 더 멀어질 수도 있다.

/elnino8919@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