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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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중심타선에 배치됐으며 안타까지 신고했다.

이정후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를 기록, 8일부터 이어오던 연속 안타 행진을 8경기까지 늘렸다.

한편 지금까지 리드오프로 나서던 이정후의 MLB 첫 중심타선 소화다. 고의사구 이후 타석에 들어서 아웃되는 등 굴욕을 맛봤지만 안타를 터트리며 흐름을 이어갔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마이애미 선발 좌완 라이언 웨더스에게 초구 루킹 스트라이크-2구 파울-3구 헛스윙으로 삼구 삼진을 당했다. MLB 8호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선 타점 기회를 잡았지만 범타에 그쳤다. 3회 초 2사 2루에서 이정후는 웨더스의 초구 80.2마일(129.1km) 스위퍼를 때렸지만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타구 속도가 무려 100.2마일(161.3km)에 달했지만 안타가 되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선 앞 타자가 고의사구를 얻어 출루, 자존심이 상할만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뜬공에 그쳤다. 2사 2루에서 마이애미는 윌머 플로레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이정후와 승부를 택했다. 이정후는 2-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노려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기다리던 안타는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마이애미의 세 번째 투수 우완 캘빈 포셰이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루킹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0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3구 83.5마일(134.4km) 체인지업을 정확히 컨택해 출루했다. 이후 상대 포수 닉 포테즈의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70타석 18안타 1홈런 2도루 8득점 5타점 타율 0.257 출루율 0.308 장타율 0.329가 됐다. 타율은 전날 0.258에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경기에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승 11패, 마이애미는 4승 14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와 3회 각각 1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4회 2점, 6회 3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또한 타선에선 9안타를 뽑아냈지만 산발 안타에 그치며 3득점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조던 힉스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 번째 투수 라이언 워커가 0.2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마이애미 선발 웨더스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