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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강남 텐프로 아가씨와 결혼한다는 아들, 역시"…경찰 출신 탐정, 조사 결과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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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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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경찰 출신 탐정이 15년간 불륜 사건만 2000건을 다뤘다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에서는 경찰 광역수사대 팀장 출신 박민호 탐정이 출연했다.

박민호는 "형사 생활 22년 했다. 자녀가 3명 있다. 옛날에는 공무원 수당이 박봉이었다. 그래서 월급으로 아이 셋을 키우기 빠듯했다"며 "외국 사례를 보니 탐정이 각광받고 직업으로 인정받더라. 그래서 2009년 퇴직 후 현재까지 탐정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해 박민호는 "XX 연구 단지에서 박사급 되는 사람이 갑자기 행방불명됐다. 찾아보니 마카오에서 도박에 빠져 있었다. 홍콩 탐정과 공조, 찾아내서 그 사람을 설득해 가족 품에 안겼다"고 말했다.

1년 전에는 "아들이 텐프로 유흥업소 아가씨와 결혼하려고 한다"는 의뢰도 있었다고. 박민호는 "아버지였던 의뢰인이 아들의 결혼을 막으려고 했다. 마약과 관련된 것 같다더라. 강남 유흥업소와 (여성) 주거지 등 계속 잠복하면서 수많은 남자가 드나드는 걸 확인했다. 관리소 허락하에 경비원, 미화원 복장으로 변장해 쓰레기봉투 속 마약 증거를 발견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결국 아버지가 아들을 설득했고,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고 전했다.

박민호는 "경찰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일들을 해결해 주고, 의뢰인 눈물을 닦아주는 게 탐정의 일"이라며 "제가 15년간 탐정 활동하면서 불륜 사건만 2000건을 다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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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박민호는 딸의 연애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21세 늦둥이 딸이 있는데 최근에 남자 친구가 생겨 연애하는 모양이다. 그 남자를 뒷조사해 볼지 생각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사실 딸이 엄마하고 하는 이야기를 엿듣고 알게 됐다. 딸이 핸드폰 볼 때 사진 보니 뺀질뺀질하게 생겨 마음에 들지 않고 바람을 피울 상"이라며 "2000건을 해결하다 보니까 딱 보면 답이 나온다"고 자신만만했다.

그러면서 "딸이 결혼한다고 할까 봐 고민이다. 수많은 불륜 사건을 봤기 때문에 남자를 믿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또 박민호는 "엊그제도 예비 신랑을 뒷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알고 보니 만나는 여자만 5명이더라"라며 "이런 상황에서 내 소중한 딸이 결혼해서 이혼하면 제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결혼을 시켜야 할지, 믿고 내버려둘지 고민"이라고 했다.

동시에 "이미 장가간 아들과 예비 며느리가 있는 아들이 있다. 아들 둘에게 절대 바람은 피우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성진 스님은 "딸을 믿고 맡겨야 한다. 이 세상에 뒷조사는 있어도 앞 조사는 못 한다. 과거는 캘 수 있어도 미래는 못 캔다. 아무리 과거가 깨끗해도 만난 뒤에 바뀔 사람은 어떻게 할 수 없다"며 "지금은 아버님이 딸한테 사랑을 줄 때다. 누구를 만나냐, 안 만나냐 할 때가 아니다. 아버지가 사랑을 잘 주면 딸은 '아버지만큼 사랑을 주는 남자 아니면 안 만난다'고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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