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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NC 좌타자를 넘어라' 류현진, 오늘(17일) KBO리그 통산 100승 도전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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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류현진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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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통산 100승을 노린다.

한화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 첫 승이자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인정받은 '마구' 체인지업의 부활했다. 8개의 탈삼진 중 4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냈다. 그간 흔들렸던 체인지업의 제구가 안정됐고, 탄착군이 우타자 바깥쪽 아래로 형성되며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체인지업이 살아나자 직구의 위력도 배가됐다. 직구로 3개의 탈삼진을 뽑아냈고, 모두 우타자 몸쪽을 찌른 코스였다. 바깥쪽 체인지업과 몸쪽 직구란 필승 공식을 재확립한 것.

류현진과 NC의 맞대결은 최초다. 류현진은 2012년 시즌이 끝나고 MLB에 진출했고, NC는 2013년부터 1군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창원NC파크 등판 역시 처음이다.

관건은 좌타자 상대 승부다. 류현진은 우타자에게 0.239의 피안타율을 자랑하지만, 좌타자에겐 0.342로 약했다. 탈삼진 역시 우타자에겐 14개를 뽑아냈지만, 좌타자에겐 5개에 그쳤다.

박민우와 손아섭과의 승부가 키 포인트다. 박민우는 타율 0.333 출루율 0.413 장타율 0.444로 NC 타선을 이끌고 있다.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0.375 출루율 0.500 장타율 0.500으로 더욱 강해진다. 손아섭은 타율 0.284 출루율 0.315 장타율 0.330을 기록 중이다. 3월 타율 0.267로 주춤했지만, 4월 들어 타율 0.293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좌투수 상대로 타율 0.391 출루율 0.417 장타율 0.391로 역시 강했다.

NC의 발야구도 봉쇄해야 한다. NC는 팀 도루 25개로 3위, 성공률 0.862로 역시 3위에 올라있다. 박민우와 손아섭이 안타 출루에 이은 도루로 득점권을 만들고, 후속 타자가 불러들이는 것이 NC의 주된 득점 루트다.

반면 한화의 도루저지율은 0.207로 리그 7위에 불과하다. 박민우(6도루, 리그 공동 6위)와 손아섭(5도루, 공동 9위)이 출루한 후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고, 후속 주자가 불러들이는 것이 NC의 주된 득점 루트다. 류현진과 짝을 이룰 포수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선발 포수는 최재훈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최재훈, 이재원과 각각 2번씩 호흡을 맞췄다. 지난 첫 승 경기에선 최재훈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최재훈의 지난 시즌 도루 저지율은 33.0%로 이재원(17.9%)보다 높고, 방망이 역시 최재훈이 OPS(출루율+장타율) 0.791로 이재원(0.493)보다 낫다.

한편 NC는 우완 신민혁으로 맞불을 놨다. 신민혁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0으로 NC의 가을 9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신민혁은 이번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1.64로 NC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신민혁도 류현진처럼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쓴다. 신민혁의 체인지업 구사 비율은 41.9%로 규정 인이을 소화한 투수 중 리그에서 가장 높다.(류현진 20.9%) 피안타율은 0.178로 류현진(0.300)보다 우위에 있다.

팀 분위기는 한화가 앞선다. 한화는 전날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7회 4득점, 9회 3득점 하며 7-4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 사슬 역시 끊어내며 질주를 예고했다. NC는 4연승을 달리다 2연패에 빠졌다. 2경기에서 19실점을 내주며 투수력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과연 류현진이 통산 100승을 거둘 수 있을지, 혹은 NC가 류현진을 저지하고 2연패에서 탈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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