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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커플팰리스'제작진 "조건 공개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서로의 조건 생각 안하는 듯한 인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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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선영 CP(왼쪽)와 정민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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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Mnet '커플팰리스'(연출 이선영 CP, 정민석 PD)가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커플팰리스'는 다양한 매력의 싱글남녀 100인이 각자 외모와 경제력, 라이프스타일, 예측할 수 없는 결혼의 조건 등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를 찾는 스토리를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지난 2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총 12쌍 커플이 프러포즈에 성공하며 초대형 웨딩 프로젝트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세무사-도예가, 임대업자-배우, 소방관-큐레이터, 펫 사업가-모델 등의 조합은 '커플팰리스'라서 볼 수 있는 매칭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더했다는 반응이다. 출연자들은 "아무리 100명이 나오는 거지만 '정말 내 짝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많이 들었는데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커플을 만들어주는 초고속 고효율 커플 맛집인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은 제작진과의 일문일답이다.

▶제작진은 남녀가 서로 선택(프러포즈)하는 걸 보고 느낀 바가 무엇입니까?

-프로그램 초반에는 조건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지만 엔딩 점에는 마음으로 끌리는 사람을 결국은 선택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마음이 유효하다는 방증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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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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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예솔과 다은의 선택을 보면 다릅니다. 다은은 오로지 자신만 바라봐준 승원을 선택한 반면, 예솔은 자신을 기다린 현웅과 건희가 아닌, 중간에 들어온 두부남 권영진을 택했습니다. 이를 보고 제작진이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예솔씨는 과거 결혼 경험을 이야기하며 성향이 맞는 사람과 결혼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울면서 한 적이 있는데요. 예솔씨가 영진과 짧은 5분의 만남과 싱글존에서 함께 보낸 짧은 시간으로 영진씨를 선택한 걸 보면, 본인이 한번 이혼을 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미래를 봤을 때 이 사람이랑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요즘 수많은 '연프'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커플팰리스'는 이들과의 차이점이나 강점이 무엇인지 어필해보세요.(이선영CP는 '이', 정민석 PD는 '정'으로 표기)

-정)인원이 확실한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50명의 이성이 있으니까요. 실제로 출연진들과 사전 미팅에서 “50명 중에 내 짝이 있겠죠”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듣기도 했거든요. 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출연진들이 더 진정성 있게 프로그램에 임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이)포맷적으로 확실히 달랐던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100명의 서바이벌 구조를 도입한 포맷이다 보니, 앞부분은 스튜디오에서 시작하고 뒤에서는 리얼리티로 가되 단순 합숙이 아니라 싱글존, 커플존의 포맷적인 요소를 많이 살린 프로그램이었다고 봅니다. 특히 싱글존, 커플존의 세계가 나뉘어 있었던 점이 짧은 시간에 좀 더 드라마틱한 서사를 이끌어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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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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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은 배우자를 어떻게 선택하는냐가 당대 가치관이나, 트렌드의 주요 지표일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나이가 어려도 결혼을 했을 때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를 예전보다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해요. 남녀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도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정)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본능적인 끌림, 감정이 유효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저희 프로그램이 조건 공개로 시작했지만 뒤로 갈수록 생각보다 서로의 조건을 잘 생각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받았거든요.

▶시즌1의 여러가지 경험과 느낀 바를 시즌2 구성에 새로이 반영시키고 싶은 것들이 있는지요?

-팰리스 위크에 입소한 인원들과 야외에서 좀 더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다양한 로케이션을 활용하고 싶어요. 시즌 1을 제작하면서 쌓은 경험치와 보내주신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즌2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0인의 싱글남녀와 함께한 만큼 더 특별했던 여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커플팰리스'를 끝낸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엠넷에서 오랜만에 론칭한 라이프 스타일 장르의 신규 프로그램이고, 또 100인의 다인원과 함께하는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선례가 없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되고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예측해도 예상과 다른 상황들이 발생하곤 했는데, 그게 또 다인원 리얼리티의 묘미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쇼미더머니, 너목보, 더콜, 아이랜드에 이어서 제가 만든 신규 프로그램이 시즌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어서 너무 기쁘고, 시즌2를 할 수 있게 재미있게 봐주신 시청자 분들과 출연자 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정)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는 ‘러브캐처’를 하면서 “많은 보기를 드리면 결혼 상대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 ‘커플팰리스’ 입니다. 새로운 포맷이다 보니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12 커플이 탄생했고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되어 뜻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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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초대형 커플 매칭 연애 프로그램 '커플팰리스'를 기획하시게 된 의도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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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연애 프로그램이 많이 쏟아져 나왔고, 이혼 관련 프로그램도 많았는데 포맷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 10명 합숙 형태를 띄더라고요. 첫째로, 저희(Mnet)가 가장 잘 하는 대형 서바이벌 구조를 가지고 새로운 형태의 연애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둘째로, 결혼 자체가 시대적 화두인데 기획을 하면서 보니 오히려 MZ세대가 결혼정보회사를 많이 찾는다는 시대상을 확인했고 이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결정사’ 콘셉트의 결혼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의 시대상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고 100명이라는 모수로 선택의 폭을 늘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혼하고자 하는 요즘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시대감성까지 담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시즌2 등 향후 계획에 대해 귀띔해주실 수 있을까요?

-오는 4월 23일(화) 밤 10시, 출연진(강서라 강석원 김건희 김다은 김현웅 김회문 이원남 지승원 황윤주)들과 함께 ‘커플팰리스’ 명장면을 보면서 비하인드 토크를 나누는 ’커플팰리스 스페셜 랭킹 토크쇼’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방송 이후 시즌2 모집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시즌2는 올 겨울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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