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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기안 84, 공황장애에도 ‘마라톤’ 완주…“더 나은 삶을 위해 달리기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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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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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41)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한 가운데,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생존과 달리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기안 84는 하프마라톤에 도전하며 “많은 동물들 중에서 인간이 굉장히 나약한 동물이라고 하지 않나. 그런데 유일하게 다른 동물들보다 인간이 특출난 것이 지구력이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작년 첫 대회를 풀코스로 뛰고 이번이 내 인생 두 번쨰 마라톤 대회인데 이번은 하프 마라톤이다. 풀코스를 뛰었는데 하프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할 수 있지만 죽는다”면서 해당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가수 션과 배우 진선규의 모습을 담았다.

본격적으로 마라톤 대회가 시작되자 기안 84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속도를 끌어 올려 힘차게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파이팅을 많이 하면 칼로리가 많이 소모되고 호흡이 잡히지 않아 조금 힘들다”며 “저를 또 처음 보시는 분들이 파이팅 해주시는데 리액션 안하면 실망하실까봐 또 파이팅을 외친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또한 기안84는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항상 책상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스트레스는 술로 풀고. 그리고 또 마감하고 또 스트레스 받고. 제가 31살에 복학왕을 첫 연재한 날 영동 고속도로에서 투스카니를 타고 가다가 공황장애가 온 뒤부터 달리기를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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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달리기를 계속 생존 이야기랑 엮어서 하는 이유는, 아마 저는 달리기를 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죽었을 수도 있다”며 “스스로 내가 통제를 못 할 거 같은 공포감? 차를 운전하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마치 귀신을 본 것 마냥 내가 당장이라도 죽을 듯이 공포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에 더해 기안84는 공황장애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달리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함으로 현재 복용 중인 약도 많이 줄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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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안84, 배우 진선규, 가수 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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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기안 84는 이날 2시간 44초의 기록으로 완주하며 “달리기가 힘든데 왜 뛰냐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 힘들어서 오히려 달리기를 시작해서 지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평생 달릴 것 같다. 여러분들도 더 나은 삶을 위해 달리기를 해라”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기안 84의 몸은 예능에 있지만, 일상은 다큐멘터리 같다”, “하는 말마다 울림이 있다”라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한편 기안84는 웹툰작가 임에도 불구, 지난해 MBC 연예대상 사상 최초로 비연예인 신분으로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풀코스 마라톤 42.195km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인생84’)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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