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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손흥민 살려야 한다" SON톱 무용론, 그런데 왼쪽 윙어로 가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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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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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기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에서 아스널과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18승 6무 8패(승점 60점)로 5위에, 아스널은 22승 5무 5패(승점 71점)로 2위에 위치해 있다.

치열하디 치열한 '북런던 더비'다. 아스널은 우승을 위해 반드시 토트넘을 이겨야 하고,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0-4 참패를 만회하고 4위권 안에 들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야 한다.

치열한 경기인만큼 열흘이나 남았음에도 벌써부터 이야기가 나오는 주제가 있다. 바로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기용'이다. 영국 언론들 사이에서 이번 시즌부터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던 손흥민이 다시 왼쪽 윙어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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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기용은 대성공이었다. 새롭게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리 케인을 대신할 골잡이로 일찌감치 손흥민을 점찍었다. 본래 포지션은 왼쪽 윙어지만, 양발을 잘 쓰는 능력과 타고난 득점 감각을 따라올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은 개막전부터 스트라이커로 출전했고, 성공적으로 정착해 계속해서 공격포인트를 올려왔다. 이번 시즌 리그 15골 9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도움이다.

하지만 최근 퍼포먼스가 좋지 않다. 지난달 31일 루턴 타운전서 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세 경기서 침묵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서 도움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득점이 없다. 설상가상 토트넘이 완전히 무너졌던 지난 13일 뉴캐슬전서 58분 만에 교체되기도 했다. 최전방에서 자꾸만 고립됐고, 드리블도 통하지 않으면서 턴오버를 남발했고 이는 실점으로 곧바로 이어져 패배의 원흉이라는 소리도 들어야 했다.

수치에서도 잘 드러났다. 손흥민은 유효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고, 상대편 페널티 박스 내에서의 터치도 3회에 불과했다.

경기 후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3점을 부여하는 등 혹평을 가했다. 또한, 다시 왼쪽 윙어로 돌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최근 히샬리송의 부상으로 손흥민이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으나. 다시 왼쪽 윙어로 전환하는 것이 잠재적으로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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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 16일 아스널전을 앞두고 토트넘이 변화를 꾀해야 하는 사항들을 정리했을 때에도 손흥민 스트라이커 기용에 대해 입장을 확실히 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있을 때 스타로 활약하며 경기를 뒤바꿀 수 있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라는 역할을 때때로 수행할 수는 있지만,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뛰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생긴다. 바로 손흥민이 맡아오던 스트라이커에 대신 설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먼저 케인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데려왔던 히샬리송은 부상이다. 최근 두 경기에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PL 부상 관련 매체 '프리미어 인저리'에 따르면 히샬리송의 예상 복귀 일자는 4월 28일이다. 아스널전을 앞두고 명단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뜻이지만, 몸 상태가 온전치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풋볼 런던'도 "두 달 동안 선발로 뛰지 않은 히샬리송의 체력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히샬리송이 마지막으로 선발로 나선 경기는 지난 2월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이었고, 마지막 득점은 지난 2월 3일 에버턴전이었다. 몸 상태뿐 아니라 득점 감각도 완전한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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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도 대안이 아니라면, 티모 베르너도 가능한 자원이다. 토트넘 이적 후에 왼쪽 윙어로만 뛰었던 베르너는 첼시와 라이프치히 시절 주로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경험은 있으나, 역시 기량이 문제가 된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해야 한다. 하지만 베르너의 골 결정력에는 많은 의문 부호가 잇따른다. 첼시 시절 때도 극악의 골 결정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고, 지난 뉴캐슬전에서도 많은 찬스를 놓쳤다. 스트라이커로 출전은 가능하나, 손흥민만큼의 파괴력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히샬리송과 베르너를 제외하고 다른 자원들은 스트라이커 기용이 불가능하다.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모두 2선 공격수다. 전문 2선 공격수인 쿨루셉스키는 말할 것도 없고, 존슨은 노팅엄 시절 스트라이커로 나서긴 했지만 토트넘 합류 후에는 경험이 없다. 철저하게 윙어로 출전했다.

최종 선택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다. 히샬리송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베르너의 스트라이커 출전이다. '토트넘 그 자체'인 손흥민을 살리려면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고, 베르너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손흥민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어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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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점은 손흥민이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매체는 "손흥민에게서 최고의 플레이를 끌어낸다는 것은 토트넘에서 최고를 끌어낸다는 것이고, 아스널이 항상 두려워하는 선수가 손흥민이다"라고 요약했다. 손흥민은 '아스널 킬러'로 통한다. 지난해 9월 아스널 원정에서 홀로 두 골을 터뜨리며 아스널을 격침했다. 손흥민의 통산 아스널 상대 기록은 19경기 7골 2도움이다. 리그 한정 17경기 6골 2도움으로, 아주 뛰어난 모습이다.

아스널 상대로 강한 것뿐 아니라, 이번 시즌 기록만 봐도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토트넘은 진 적이 없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4라운드 번리전을 시작으로 총 12경기에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그 경기에서 10승 2무다. 손흥민의 골이 곧 승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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