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승리보다 ‘상대 걱정한’ 이범호 감독 “최정에게 너무 미안, 빨리 쾌유하길” [SS문학in]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IA 이범호 감독이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경기 1회초 2사 1루 김선빈 타석 때 1루 주자 최형우가 볼 판정을 볼넷으로 착각해 주루사 당한 후 오훈규 구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KIA가 SSG를 힘으로 눌렀다. 장타를 잇달아 터뜨리며 대승을 따냈다. 이범호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동시에 SSG 최정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KIA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서 선발 윌 크로우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선빈-김도영의 홈런 등을 통해 11-3으로 승리했다.

전날 SSG에 충격적인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눈앞에서 7연승이 날아갔다. 분위기가 처질 법도 했다. 자칫 연승 후 연패로 빠질 수도 있었다. 기우였다. 마운드는 단단했고, 방망이는 뜨거웠다. 확실한 승리를 따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스포츠서울

KIA 김도영(오른쪽)이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서 7회초 3점포를 터뜨린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크로우가 5이닝 3안타 1볼넷 1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1패)이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2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 5타점으로 날았다.

김선빈도 데뷔 첫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1안타 1타점. 최형우는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역대 2호 ‘4000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이 이뤄지면서 필승조가 등판하지 않은 점이 큰 소득이다. 크로우가 근육 뭉침으로 긴 이닝 투구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박찬호가 기회를 잘 만들어줬고, 김도영과 최형우가 중심타자 역할을 너무나도 잘해줬다. 최형우의 역대 2번째 4000루타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서울

SSG 최정이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경기 1회말 2사에서 상대 투수 크로우의 투구에 맞은 후 고통스러워하며 1루로 걸어가고 있다. 이후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이 나왔다. 사진 | SSG 랜더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 감독은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모두들 수고 많았고, 힘차게 응원해주신 원정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1회말 크로우가 최정에게 시속 150㎞ 투심을 던졌는데 최정의 옆구리를 강타하고 말았다. 병원 검진 결과 갈비뼈 미세골절이다. 안정만 한 달이 필요하다는 진단. 18일 다시 검사를 받는다.

이 감독은 “경기 직후 최정 부상 소식을 들었다.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아무쪼록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회복을 기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