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히딩크 "한국인 매너 좋아…'오대영' 별명 뒤늦게 알려주더라" 폭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17일 방송

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히딩크 감독이 한국인의 매너를 극찬(?)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자기님으로 출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MC 유재석이 먼저 "히딩크 감독님 취임 후 국가대표팀 문화가 바뀌었다"라며 복장 통일, 반바지 금지, 식사 시간 통일, 식사 중 휴대전화 금지 등을 언급했다. 히딩크 감독은 "맞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안 받게 해야 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저는 저를 자극하는 환경을 만드는 편이다. 한국에서도 그랬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대한축구협회와 논의했고, 제가 원하는 사항을 요청했다"라면서 "당시 한국 축구는 매우 폐쇄적이었다. 더 개방적일 필요가 있고, 감독과 선수들이 매주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환경을 바꿔 나갔다"라고 알렸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16강에 가야 한다고 했었다. 그래서 (훈련할 때) 어려운 길을 갈 수밖에 없었다. 초반에는 비난도 많이 받았다"라더니 유재석을 향해 "혹시 별명 알고 있냐?"라고 물었다. 유재석이 "오대영 감독"이라고 하자마자 "맞다!"라며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유럽 축구 강국과 치러진 평가전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오대영'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에 관해 히딩크 감독은 "제가 한국 신문을 읽을 수 없고, TV도 못 봤다. 그래서 별명을 몰랐다"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 사람들도 매너가 좋았던 게 월드컵 끝날 때까지 아무도 (별명을) 말해주지 않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ll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