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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위기를 너무 쉽게 말하지 말라”...히딩크 감독이 전하는 진심 어린 조언 (‘유퀴즈’) [MK★TV픽]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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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2002 한일월드컵’의 신화를 세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참여해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의 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은 “믿을 수가 없는 건 매년 한국에 오는데 여전히 2002년의 일을 궁금해한다는 사실”이라며 “10살 아이가 ‘히딩크다’라고 알아본다.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는 거야 했는데,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거다. 2002년에 어떤 일이 있었고 월드컵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10살짜리 2002년 일을 알다니 정말 놀랍다. 정말 듣기 좋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사진 = ‘유퀴즈’ 캡처


히딩크 감독의 ‘유퀴즈’ 출연에, 박지성 또한 인터뷰를 통해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축구 인생에서 한 장면을 꼽는다면 포르투갈전 골 넣을 때일 것 같다. 히딩크 감독이라는 선수로서 저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감독이 계셨다는 것, 더군다나 그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다는 생각을 하면,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며 “한 가지만 머릿속에 남겨둔다면 그 장면을 남길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모든 골을 기억한다. 머릿속에 비디오에 다 남아있다. 버튼을 누르면 이미지가 돌아온다”며 “제가 그 시절의 일부였다는 것이 여전히 자랑스럽다”고 짙은 애정을 드러냈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 대한민국 축구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차기 감독을 결정하는 데 어려운 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할 말은 없다, 대한축구협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하면서도 “한국은 제가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다. 당시 한국 선수들은 한국에서만 활동했다. 이탈리에서 활동했던 안정환을 제외하면 그때는 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 선수들이 충분히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전 세계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거듭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강조한 히딩크 감독은 “ 물론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있지만 이러한 발전은 정말 어마어마 하다. 많은 선수들이 국내외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보통 이상의 큰 팀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가 많다.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는 거니, 위기라는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밝혔다.

“위기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하지 마라”고 말한 히딩크 감독은 “한국은 언제나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너무 빨리 위기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위기라는 단어를 10번 말하면 그때는 정말 위기가 될 것”이라며 “‘위기’라는 말을 하지 말고 미랴에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히딩크 감독은 “발전시킬 점을 고민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지더라고 다시 일어나는 강인한 선수들이다. 그 정신을 유지한다면 멋진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축구팀을 축복했다.

마미작으로 히딩크 감독은 “저는 정말 한국을 사랑한다. 월드컵 중에도 후에도 한국을 사랑해 왔다. 그래서 매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저는 한국과 한국 분들을 사랑한다”며 “굉장히 가끔이지만 누군가 한국을 비판하면 한국 편을 든다. 당연한거다. 왜 안 그러겠냐”고 끝없는 대한민국을 향핸 애정을 고백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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