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적설이 불거졌던 김민재가 4강 진출에 마음껏 기쁨을 표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에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2-2 스코어를 기록했던 뮌헨은 합산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뮌헨은 2019-20시즌 빅이어를 들어올린 이후, 4시즌 만에 4강에 오르게 됐다. 우승 이후 뮌헨은 3시즌 연속 8강에서 탈락했지만, 4시즌 만에 빅이어를 향한 여정을 떠날 예정이다.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 4강에서 만나게 됐다. 1차전은 내달 1일 뮌헨의 홈에서 펼쳐지고, 2차전은 내달 9일 레알 홈에서 열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라파엘 게레이로,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3선엔 콘라드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가 호흡을 맞췄고, 4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슈아 키미히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3톱을 형성했고, 데클란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허리 라인을 담당했다. 토미야스 다케히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지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양 팀은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치며 상대의 허점을 노렸다. 뮌헨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우측면에서 사네가 휘저은 뒤 뒤쪽의 키미히에게 패스를 보냈다. 곧바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6분 케인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아스널도 영점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전반 8분 마르티넬리가 오른발 감아 차기로 파포스트를 노렸지만 옆으로 흘렀다. 뮌헨이 조금씩 균열을 만들어냈다. 전반 16분 라이머의 롱패스를 토미야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곧바로 사네가 잡고 질주했다. 크로스는 골키퍼에 막혔다.
아스널이 기회를 놓쳤다. 전반 21분 마르티넬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수비를 모두 제쳤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 직전 노이어에게 걸리며 무위에 그쳤다. 아스널도 땅을 쳤다. 전반 23분 게레이로가 좌측면을 돌파 한 뒤 페널티 박스까지 공을 몰고 들어갔다. 이후 내준 패스를 마즈라위가 때렸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전반 24분 무시알라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라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양 팀이 난타전을 벌였다. 전반 29분 외데가르드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노이어가 저지했다. 전반 31분 외데가르드가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한 뒤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르티넬리가 슈팅했지만 노이어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0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하베르츠의 헤더도 노이어가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은 1분이 주어졌지만 0-0으로 마무리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뮌헨이 땅을 쳤다. 후반 2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고레츠카가 헤더했지만 골대를 맞췄다. 흐른 공을 게레이로가 슈팅했지만 라야가 막아냈다. 아스널의 심장이 철렁했다. 후반 12분 뮌헨의 역습 과정에서 게레이로가 케인을 향해 패스를 보냈지만, 마갈량이스가 이를 끊어낸 뒤 백패스를 했다. 이 공이 그대로 골문 방향으로 향했지만 가까스로 옆으로 흘렀다.
뮌헨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9분 우측에서 사네가 때린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냈다. 뒤로 흐른 공을 반대쪽에서 게레이로가 잡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쇄도하던 키미히가 다이빙 헤더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스널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2분 조르지뉴, 마르티넬리를 빼고 가브리엘 제수스,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투입했다. 뮌헨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7분 사네가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을 날렸지만 마갈량이스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뮌헨이 수비 라인을 강화했다. 후반 30분 마즈라위를 대신해 김민재를 투입했다. 김민재 투입 이후 뮌헨은 4백을 유지했다. 김민재가 좌측 풀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다이어, 데 리흐트가 중원을 계속해서 담당했고, 우측은 키미히가 계속해서 지켰다.
아스널이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후반 35분 라이스가 우측을 돌파한 뒤 뒷공간 패스를 보냈다. 이를 제수스가 잡아내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크게 떴다. 또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뮌헨이 소유권을 되찾았다.
아스널이 또 한 장의 카드를 꺼냈다. 후반 41분 토미야스를 빼고 에디 은케티아를 투입했다. 아스널이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43분 김민재가 걷어낸 공을 외데가르드가 가로챈 뒤 곧바로 슈팅했지만 노이어가 막아냈다. 하지만 부심은 골킥을 선언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뮌헨이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반 44분 사네를 빼고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했다. 뮌헨이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45분 게레이로부터 시작한 공격이 케인을 거쳐 무시알라가 잡고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아스널이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이 1-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날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30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헬 감독은 마즈라위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시켰다. 김민재는 마즈라위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했다. 레프트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민재는 공간이 나오면 과감한 돌파를 펼치거나, 게레이로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 전개에 일조하기도 했다. 후반 43분에는 가브리엘 제수스가 사카를 보고 찌른 킬러 패스를 빠른 발을 이용해 달려가 먼저 차단했다. 다만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마르틴 외데가르드에게 슈팅 기회를 헌납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카를 철저하게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라이스가 올려준 패스를 사카가 쇄도하면서 중앙으로 패스를 보냈지만, 김민재가 발을 뻗어 공의 속도를 늦췄다. 또한 사카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김민재의 라인 컨트롤에 아스널의 공격은 무용지물이 됐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경기 종료를 몇 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김민재가 사카를 저지하다가 반칙을 내줬다. 아스널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지만 뮌헨 수비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막아냈다. 다행히 뮌헨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하며 4강에 오르게 됐다.
이날 레프트백으로 나선 김민재는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18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1회, 볼 터치 21회, 패스 성공률 73%, 롱패스 2회(1회 성공), 공중볼 경합 1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평점 6.5점을 주며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의 커리어 첫 레프트백 경기였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김민재는 커리어 통산 234경기를 뛰었는데, 그중 센터백으로 232경기, 라이트백으로 1경기, 레프트백으로 1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 시절이었던 2017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라이트백으로 나선 바 있다. 커리어 역사상 레프트백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로써 김민재는 자신의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또한 이강인도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4강에 올랐다. PSG는 지난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4-1로 승리했다.
이강인에 이어 김민재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UCL 4강에 오르면서, 무려 19년 만에 두 명의 코리안리거가 4강에 진출하게 됐다. 2004-05시즌 박지성과 이영표는 PSV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UCL 4강 무대를 밟은 바 있다. 당시 PSV는 AC밀란을 상대했지만 아쉽게 결승에 오르진 못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한 한국 선수가 유럽축구연맹(UEFA) UCL 4강에 오른 것은 2018-19시즌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 소속으로 결승에 오른 뒤 5시즌 만이다. 당시 토트넘은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리버풀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김민재는 최근 불거진 이적설과는 다르게 밝은 얼굴로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뮌헨이 공식 SNS 채널에 올린 영상을 보면 김민재는 라커룸에서 라이머의 가슴팍을 때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뮌헨 선수단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