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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KIA 크로우 다시 사과…"최정에게 사과, 고의 X…가족 욕은 자제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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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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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자신의 투구에 부상을 당한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크로우는 18일 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늘(17일)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사과드리고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우선 공에 맞은 최정 선수에게 사과드리고, 절대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해당 일에 대해 팬 여러분이 많이 놀라셨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크로우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4승째를 올린 크로우는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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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크로우는 1회말에 발생한 몸에 맞는 볼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 1회말 2사에서 최정에게 2구째 150km/h 투심을 던졌는데, 최정이 공에 맞은 뒤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1루로 걸어나갔으나 더 이상 플레이를 할 수 없다고 판단,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최정은 검진 결과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18일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말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홈런 1개를 추가한 최정은 통산 467홈런으로 KBO리그 최다홈런 타이기록(종전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67홈런)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다. 팬들은 물론이고 SSG 선수들도 들뜬 마음으로 경기를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최정의 몸에 맞는 볼 이후 미안한 감정을 드러낸 크로우는 최정과 SSG 벤치를 향해 거듭 사과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이범호 KIA 감독이 이숭용 SSG 감독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또한 최형우, 김선빈 등 KIA의 주축 선수들도 최정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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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최정 선수에게 사과하고 싶다. 아무래도 기록(KBO리그 최다홈런)에 도전하는 걸 알고 있었고, 그걸 보러 오신 많은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아무래도 스윙이 무섭고, 타구질이나 전체적으로 좋은 타자인 만큼 몸쪽에 붙여서 공을 던지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미 취재진을 통해 사과한 크로우는 많은 팬들이 보는 공간을 통해 한 번 더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을 향한 과도한 비난에 대한 자제를 부탁했다. 크로우는 "다만, 제 가족을 언급하며 다소 지나친 욕설이나 폭언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항상 열렬한 응원과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시는 KBO 팬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오늘 있었던 사구와 관해 사과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정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18일 추가 진료를 진행한 뒤 부상 정도와 회복 기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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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크로우 인스타 전문.

오늘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사과드리고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우선 공에 맞은 최정 선수에게 사과드리고, 절대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해당 일에 대해 팬 여러분이 많이 놀라셨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다만, 제 가족을 언급하며 다소 지나친 욕설이나 폭언은 자제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열렬한 응원과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시는 KBO 팬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오늘 있었던 사구 관련해 사과 말씀드립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크로우 인스타그램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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