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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은 배부른 돼지인가? 유럽대항전 8강서 괴멸→'죽음의 3연전 임박' 토트넘, 4위 해야 UCL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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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랜드 클럽들이 유럽대항전에서 연달아 탈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4위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도 19일(한국시간) 4강 진출팀이 결정됐다.

먼저 유로파리그에선 아탈란타, AS로마(이탈리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는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피오렌티나(이탈리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클뤼프 브뤼허(벨기에)가 8강을 통과했다.

이로써 유럽대항전 3개 대회 4강 진출팀들이 모두 확정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선 PSG(프랑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이하 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4강 무대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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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 팬들은 유럽대항전 결과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8강에서 대거 탈락해 챔피언스리그 추가 티켓을 얻을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었다.

그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진출하려면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참가하는 팀들 숫자는 32팀에서 36팀으로 늘어나면서 프리미어리그 5위 팀도 챔피언스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생겼다.

늘어난 출전권 4장 중 2장는 직전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을 보유한 리그에게 간다. 나머지 2장 중 하나는 UEFA 국가 랭킹 5위에 해당하는 국가의 3위 팀에게 주어지고, 나머지 한 장은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통과한 팀이 받는다.

규정에 따르면 모든 유럽대항전에서 승리를 한 번 할 때마다 2포인트씩 주고, 무승부를 하면 1포인트를 가져간다. 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소속 클럽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때마다 해당 리그는 보너스로 1포인트씩 얻는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는 준결승부터 1포인트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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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대진표가 결정됐을 때 토트넘은 미소를 지었다. 당시 2023-24시즌 리그 계수 1, 2위는 이탈리아(17.713)와 독일(16.356)이었고, 잉글랜드(16.250)였다.

챔피언스리그 추가 티켓을 얻으려면 리그 계수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16강이 끝났을 때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하 챔피언스리그), 리버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하 유로파리그), 애스턴 빌라(유로파 콘퍼런스리그)까지 총 5팀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유럽대항전 8강에 가장 많은 팀을 보냈기에 토트넘은 리그 계수 순위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맨시티와 리버풀이 각각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기에 많은 포인트를 벌어 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기대와 달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8강 무대에서 대거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고, 아스널도 바이에른 뮌헨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다. 리버풀과 웨스트햄도 각각 아탈란타와 레버쿠젠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일하게 빌라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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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클럽들의 대거 이탈로 인해 프리미어리그의 순위 도약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유로파리그와 콘퍼런스리그 8강 결과가 반영된 리그 계수 순위표에 따르면 이탈리아(19.428)가 여전히 1위이고, 2위 역시 독일(17.928)이다. 3위는 잉글랜드(17.375)가 차지 중이다.

축구매체 '풋랭킹'에 따르면, 독일은 앞으로 유럽대항전에서 1승1무만 거둬도 리그 계수 2위를 확정 지어 챔피언스리그 추가 티켓을 가져올 수 있다. 마침 4강에 올라간 팀이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과 올시즌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한 레버쿠젠이기에 무난히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방법이 사실상 올시즌 프리미어리그를 4위로 마치는 것뿐이라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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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토트넘은 승점 60(18승6무8패)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4위는 한 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63)가 차지 중이다. 토트넘이 순연된 경기를 승리하면 빌라와 승점이 같아지지만, 가장 큰 문제는 토트넘 잔여 일정 6경기 중 4경기 상대가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시티라는 점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8위로 마무리해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은 올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며 4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내심 경쟁팀들이 챔피언스리그 추가 티켓을 가져와 주길 원했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신들의 힘으로 진출권을 가져올 수밖에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UEFA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풋랭킹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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