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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22안타 19득점 대역전극' 두산, 역대 17번째 진기록에 라모스 4타점 대폭발…키움은 3연패[잠실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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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KBO 역대 17번째 진기록을 세우면서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9-8로 역전승했다. 8위 두산은 4경기 만에 시즌 10승(14패) 고지를 밟았고, 4위 키움은 3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12승9패를 기록했다.

두 팀 선발투수가 모두 흔들린 가운데 난타전이 펼쳐졌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3이닝 70구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이후 이병헌(1이닝 1실점)-박정수(1⅔이닝 1실점)-박신지(⅓이닝)-김명신(1이닝)-최지강(1이닝 1실점 비자책점)-정철원(1이닝)이 이어 던졌다.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는 3이닝 45구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 2번째 투수로 나선 손현기가 ⅓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7실점(5자책점) 난타를 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졌고, 윤석원(2⅔이닝 3실점 2자책점)-박승주(2이닝 5실점)로 남은 이닝을 버티면서 투수를 아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전민재(2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이 선발 출전했다.

키움은 이용규(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송성문(3루수)-최주환(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이원석(1루수)-김휘집(유격수)-박준형(포수)-고영우(2루수)로 맞섰다.

두산 타선은 장단 22안타로 19점을 뽑는 저력을 보여줬다. 4회에만 무려 9득점했는데, 한 이닝 선발타자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KBO 역대 17번째, 구단 역대 4번째였다. 최근 KBO리그 기록은 한화가 2019년 4월 7일 사직 롯데전 3회에 달성했고, 두산의 마지막 기록은 2013년 5월 8일 인천 SK(현 SSG)전 1회에 나왔다. 선발타자 전원 득점은 올 시즌 2번째, 통산 215번째다.

아울러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는데, KBO 역대 89번째이자 베어스 역대 10번째 기록이다. 두산은 지난 2017년 7월 22일 잠실 한화전 이후 7년 만에 모처럼 타선이 전부 폭발했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2군에서 재정비하고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라모스는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강승호는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양의지도 6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박준영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7번타자 전민재는 3안타 경기를 하면서 타선에 짜임새를 더했다.

두산은 최근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 원투펀치가 경미한 부상으로 나란히 이탈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16일과 17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알칸타라와 브랜든이 빠진 가운데 박소준, 김호준 등 급히 선택한 대체 선발투수들이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고, 자연히 불펜 과부하 위기가 왔다. 18일 대구 삼성전에 나선 국내 에이스 곽빈의 몫이 중요했는데, 곽빈마저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바람에 연패를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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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히 최원준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최원준은 올해 투수조장을 맡고,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조웅천 투수코치와 체인지업 장착에 열을 올리는 등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시즌 초반 2경기에서 1승1패, 8이닝, 평균자책점 12.38로 부진한 탓에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퓨처스리그 2경기 결과는 기대감을 품게 했다. 2경기 1승, 11이닝,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면서 선발 재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원준은 이닝마다 실점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내보내고, 1사 3루에서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3루에서 최주환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이용규가 득점해 0-1이 됐다.

2회초에는 3점이나 내주면서 4연패와 가까워지는 듯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에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김휘집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날려 0-2로 벌어졌다. 1사 3루에서는 고영우가 중전 적시타를 쳐 0-3이 됐고, 이용규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위기에서는 송성문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내줘 0-4로 벌어졌다.

두산 타선은 2회말 김선기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1사 후 강승호가 좌월 솔로포를 쳐 1-4 추격을 알렸다. 라모스와 전민재의 연속 안타가 터져 1사 1, 2루가 됐고, 다음 김기연 타석 때 전민재가 폭투에 힘입어 2루를 밟았다. 김기연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라모스가 득점해 2-4가 됐다. 2사 2루에서 박준영이 볼넷을 골라 흐름을 이어 갔고,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2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할 때 한 점을 더 뽑아 3-4까지 좁혔다.

3회에도 두 팀은 1점씩 주고 받았다. 3회초 김휘집이 1타점 적시타로 3-5까지 거리를 벌리자 3회말 라모스가 1타점 적시 2루타로 응수하면서 4-5로 따라붙었다. 두산과 키움 벤치는 각팀 선발투수 최원준과 김선기의 임무를 3이닝까지로 보고 4회부터 나란히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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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키움이 먼저 더 도망갔다. 1사 후 도슨의 타구가 3루수 맞고 좌전 2루타가 됐고, 1사 2루에서 송성문이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를 쳐 4-6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4회말 대거 9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기연과 정수빈의 안타, 허경민의 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양의지가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6-6 균형을 맞췄다. 1사 2, 3루 김재환 타석 때는 키움 포수 박준형의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왔다. 김재환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날 상황이었는데, 박준형은 김재환을 태그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공을 투수 손현기에게 그대로 넘겼다. 김재환은 그사이 1루까지 재빨리 내달려 살아 나갔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패스트볼이었다. 1사 만루 기회가 한번 더 이어졌고, 강승호와 라모스가 연달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순식간에 10-6까지 도망갔다.

키움은 손현기에서 윤석원으로 마운드를 바꿨지만,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1사 1루에서 전민재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키움은 포수를 박준형에서 김재현으로 교체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준영이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12-6이 됐고, 2사 3루에서는 정수빈이 유격수 땅볼 송구 실책에 힘입어 출루하는 사이 3루주자 박준영이 득점해 13-6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6회초 송성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3-7로 쫓아오면서 반격 희망을 키웠다. 그러자 6회말 두산 허경민이 1타점 적시 2루타로 맞불을 놓으면서 14-7로 다시 거리를 벌렸다.

키움은 8회초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14-8로 쫓아왔지만, 8회말 박준영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15-8로 거리를 벌렸다. 이후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와 조수행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 17-8이 됐고, 1사 2, 3루 라모스 타석 때는 상대 투수 박승주의 폭투에 힘입어 3루주자 이유찬이 득점해 18-8이 됐다. 라모스는 1사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9-8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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