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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1200억이면 손흥민과 김민재 같이 뛴다? 허무맹랑한 소리!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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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민재를 둘러싼 숱한 이적설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와 나폴리를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압도적인 공중볼 능력, 투지 넘치는 수비,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수비 뒷공간 커버 능력이 인정받았다. 나폴리에서 첫 시즌 세리에A를 우승했기에, 뮌헨서도 창창한 미래가 이어질 줄 알았다.

시즌 초반, 김민재는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섰다.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모든 대회를 가리지 않고 선발로 출전했다. 이에 웃지 못할 '혹사 논란'까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 이후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부상에서 돌아와 제 역할을 다 해주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임대로 합류해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에릭 다이어에게 밀렸다. 설상가상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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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지속적으로 기용했다. 23라운드 라이프치히전과 25라운드 마인츠전 모두 교체로 출전했고, 이후 이어진 다름슈타트전과 도르트문트전에서는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뮌헨에 아주 중요했던 UCL 8강 2차전 아스널전에서도 김민재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가 왼쪽 풀백을 소화했다.

이제 데 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은 성공을 거뒀고, 많은 이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다. 리그에서는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줬지만, 아스널을 꺾고 U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8강 2차전서 아스널의 맹공을 막아낸 다이어에게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장 떠들썩했던 것은 토트넘 훗스퍼 이적설이었다. 영국 'TBR 풋볼'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이 김민재를 영입하는 것을 간절히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김민재와 함께 뛰고 싶은 것이 분명하다. 이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김민재가 최근 벤치 멤버로 밀려난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국가대표 동료인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도 김민재를 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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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언급했다. 매체는 이어 "아마도 6,000만 파운드 또는 7,000만 파운드(1,200억) 정도의 제안이 온다면 뮌헨은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했던 5,000만 유로(730억)보다 훨씬 큰 금액이다.

하지만 많은 이적설에도 손흥민과 김민재가 같이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뮌헨 소식에 능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8일 "김민재는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적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왜 뮌헨이 자신을 영입했는지 다음 시즌에 증명하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 이를 적중했던 기자로, 뮌헨 관련 소식으로는 아주 공신력이 높은 기자다.

이미 영국 'TBR 풋볼'이 언급했던 이적료부터 터무니없이 높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선수를 영입할 때에 적은 이적료를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트넘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를 지출해 데려왔던 탕기 은돔벨레의 이적료도 1,000억이 넘지 않았다. 김민재를 영입하는 데에 1,200억은 현실성 없는 금액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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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적설뿐 아니라 나폴리 복귀설도 제기됐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지난 16일 나폴 리가 팀 재건을 위해 김민재의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는 구단 자체 최대 연봉 상한선을 초과하는 현 김민재의 연봉을 유일한 걸림돌로 보았는데, 김민재 영입을 위해 유일하게 예외를 두거나 뮌헨과 협상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폴리 복귀설 또한 사실무근이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영국 '컷오프사이드'를 통해 "내가 이해한 바로는 김민재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폴리로 복귀한다는 소식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소식이다. 김민재는 자신의 자리를 위해 뮌헨에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로마노 기자 또한 공신력이 아주 좋은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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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뮌헨을 떠나지 않는다고 예상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감독이다. 김민재를 벤치 멤버로 내친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뮌헨을 떠난다. 뮌헨은 차기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이미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 감독 등 후보까지 설정해놓았다.

투헬 감독 밑에서 벤치였던 것이지, 새로운 감독이 온다고 해서 또 벤치에 앉으리라는 법은 없다. 새로운 감독이 오면 다시 원점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기용하기 때문에 김민재가 얼마든지 다시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입단 1년 차인 김민재의 상황도 고려해보면 답이 나온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뮌헨에서 첫 시즌이다. 그동안 페네르바체와 나폴리에서 주전으로만 뛰었던 김민재에게 벤치는 분명히 익숙하지 않은 자리다. 자존심이 많이 구겨졌을 터. 한국을 대표하는 괴물 수비수인만큼, 다시금 일어서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뮌헨에서 조금 더 오래 남아 당당히 주전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계약 기간도 2028년까지다.

숱한 이적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모두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김민재는 여전히 뮌헨에서 주전 경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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