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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전병관 환상 오버헤드킥' 전북, FC서울에 3-2 역전승...박원재 대행 체제로 '2연승'→서울은 2연패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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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박원재 대행 체제의 전북현대가 FC서울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2연승에 성공한 전북은 2승3무3패, 승점 9로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울은 2연패에 빠지며 2승3무3패, 승점 9로 6위를 유지했다.

2017년 7월 이후 서울에게 패배가 없었던 전북은 이번에도 서울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전북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김기동 감독은 서울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전북전을 패배로 마무리했다.

홈팀 서울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철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강상우, 황현수, 권완규, 최준이 백4를 구성했다. 류재문, 기성용, 팔로세비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윌리안, 조영욱, 일류첸코가 최전방 3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정민기가 골문을 지켰고 정태욱, 구자룡, 김태환, 김진수가 수비를 맡았다. 맹성웅, 이수빈이 3선에 섰고 이영재, 전병관, 송민규가 2선에 위치했다. 티아고가 최전방 원톱을 맡아 서울의 골문을 겨냥했다.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두 팀 모두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전진을 막아세웠다. 서울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다. 아쉽게도 공은 옆그물로 향했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5분 송민규가 박스 안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최철원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전북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북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6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권완규가 최철원에게 패스를 건넸고, 최철원이 후속 동작을 이어가려던 순간 송민규가 재빨리 달려들어 발을 뻗었다. 최철원이 황현수 쪽으로 패스를 건네려고 했으나 공은 송민규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송민규의 볼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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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 리드를 내준 서울은 기성용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응수했으나 전북 수비가 걷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전북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서울이 곧바로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10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일류첸코가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었다. 기성용이 가까운 쪽 포스트로 짧게 올렸고, 낙하지점을 포착한 일류첸코가 수비를 따돌리고 헤더로 밀어넣었다.

서울이 기세를 올렸다. 윌리안과 강상우가 왼쪽 측면을 헤집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북은 뒤로 물러나 지키는 수비를 펼치며 때를 기다렸다. 서울 황현수의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전반 20분 전북이 조금씩 점유율을 끌어올리던 상황에서 침투하는 티아고를 향해 침투 패스가 이어지자 황현수가 멋진 바이시클 킥으로 걷어냈다.

전북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27분 서울 최준과 황현수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송민규가 드리블로 수비 시선을 끈 뒤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이영재에게 로빙 패스를 넣어줬다. 완벽한 노마크 상황이었으나 이영재는 공을 터치하지 못했고, 공은 그대로 골라인 아웃됐다.

전북이 다시 한 번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이번에도 송민규가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박스 앞에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켰고, 결국 서울이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서울이 환상적인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준의 집념이 빛났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진수와 공중볼 경합 후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몸을 던져 공을 살려냈다. 흐른 공을 조영욱이 이어 받아 박스 안으로 돌파했고, 중앙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팔로세비치가 발만 갖다대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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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3분 뒤 기성용의 프리킥을 전북이 걷어내자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일류첸코가 박스 안 노마크 상황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정민기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전반 36분에는 최철원의 롱킥을 일류첸코가 머리로 떨어뜨려줬고, 윌리안이 곧바로 일류첸코에게 리턴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패스가 조금 길게 이어지면서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북이 오랜만에 공격에 나섰다. 송민규가 얻어낸 프리킥을 김진수가 먼 거리에서 장거리 슈팅으로 떄려봤지만 골문 오른족을 크게 벗어났다.

전북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전반 39분 중원에서 기성용의 터치가 뒤로 흐르자 전북이 놓치지 않고 끊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이영재가 박스 안으로 몰고 들어오며 그대로 왼발로 때렸고, 공은 골문 구석에 꽂혔다.

전북의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전병관이 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권완규가 간신히 걷어냈다. 1분 뒤 서울의 빌드업을 끊어낸 후 다시 공격을 시도했으나 서울이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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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막판 기성용의 프리킥을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해 멀티골을 작성했다. 하지만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기성용이 크로스를 올린 순간 일류첸코가 전북 수비보다 앞서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류첸코의 골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전북이 프리킥을 통해 슈팅까지 시도해봤지만 서울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다. 서울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통해 득점을 노렸으나 정민기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다. 결국 2-2로 전반 종료됐다.

후반전 초반은 전북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분 오른쪽에서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으나 서울 수비에 막혔다. 1분 뒤에는 서울이 팔로세비치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역시 전북 수비가 막아냈다.

전북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최철원이 쳐냈으나 세컨드볼이 전북에게 향했다. 송민규가 잡아 오른발로 때렸고, 최철원이 간신히 막아냈다.

전북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전병관이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마무리했다. 최철원이 몸을 던져봤지만 슈팅 궤적이 워낙 좋았다. 전북이 다시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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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서울은 좀처럼 전북 진영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천천히 패스를 돌리며 기회를 노렸다. 서울은 후반 10분 역습을 시도했으나 일류첸코의 크로스가 수비에 막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2분 서울의 좋은 패스 플레이가 이어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윌리안, 일류첸코, 조영욱으로 이어지는 플레이가 나왔고, 조영욱이 반대편 노마크 위치에 있던 강상우 쪽으로 크게 올리려고 했으나 전북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18분에는 권완규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좋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정민기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전북은 전병관을 빼고 안현범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서울도 김진야와 손승범을 투입하며 대응했다. 전북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격수 발에 제대로 걸리지 않았다.

서울이 코너킥을 통해 3번이나 득점을 노렸으나 정민기 골키퍼 선방에 울었다. 전북 수비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하던 공을 정민기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세 번째 기회에서는 황현수가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북도 안현범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후 김진수가 허를 찌르는 패스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으나 최철원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북의 기세가 이어지자 서울은 박동진과 황도윤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교체 투입된 박동진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39분 전북 티아고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아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끝까지 달라붙은 기성용이 다리를 뻗어 막아냈다.

서울은 동점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으나 전북의 골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북은 적절히 선수를 교체하며 템포를 조절한 끝에 3-2 펠레스코어로 서울 원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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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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