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FC 서울과 전북 현대 모터스의 경기 후반전, 김기동 서울 감독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2024.4.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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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홈에서 2연패를 당한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자신을 비롯한 선수단에 위기의식을 불어넣으며 반등을 다짐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에 2-4로 패한 뒤 안방에서 2경기 연속 패배한 서울은 2승 3무 3패(승점 9)로 6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이 노력해서 좋아지고 있는데, 운이 안 따른다"면서 "운도 실력이라고 하지만 계속 실점하는 부분이 안타깝다. 나와 선수단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해서 반등하겠다. 나부터 의기소침하지 않고 밝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전북전 21경기 연속 무승(5무 16패)의 징크스가 이어졌다. 서울은 지난 2017년 7월 2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박주영의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한 뒤 7년 동안 전북전에서 웃은 기억이 없다.

김기동 감독은 "좋지 않은 기억이 오랫동안 이어지다 보니까 내부에서도 많은 신경을 쓴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도 상대가 좋은 플레이로 만들어서 넣은 골은 없다.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골을을 내주면서 흐름을 내준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분위기에 많이 영향을 받는다. 공격적으로 잘 풀어가다가 주도권을 내주면 의기소침한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지만 김기동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 감독은 "조금씩 선수들이 변화하고 있다. 비록 골이 안 들어가고 있지만 선수들이 좋은 장면을 만들어가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 하지 않고 이겨내려는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고 격려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이날 실수로 첫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골키퍼 최철원에 대해 "내가 믿고 기용하면 선수도 부응할 것이다. 만나서 '압박감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잘 이겨내서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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