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토트넘 안 간다' 김민재 뮌헨 잔류 결정…3옵션→주전 복귀 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이적설이 제기된 김민재가 팀에 남아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9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 플라텐버그 기자는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 번째 센터백"이라며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름에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왜 그를 영입했는지 다음 시즌 증명하고 싶어한다. 또 김민재는 뮌헨과 구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빅리그 첫해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나폴리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강력한 신체 조건과 뛰어난 수비 지능, 압도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세리에A 공격수들을 모두 제압해 내며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시즌이 끝나고 지오바니 디로렌초와 테오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아 활약을 인정받았다. 또 나폴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 최고 성적인 8강에 오르는 데에도 김민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2-23시즌 김민재는 나폴리에서만 빛난 것이 아니다.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은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했다. 조별 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한국은 김민재의 안정적인 수비를 발판 삼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김민재는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수비수로는 가장 높은 22위에 호명됐다. 한국 선수가 30위 안에 든 건 역대 4번째. 2002년 설기현(당시 안더레흐트)을 시작으로 박지성(2005년•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2019•2022년•토트넘 홋스퍼) 등이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손흥민은 지난해 11위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 기록을 갖고 있다.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 중 수비수는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가 유일하다. 칸나바로는 그해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투표단을 사로잡았다.

큰 기대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간판으로 자리잡았다. 파트너 센터백들이 번갈아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고 경기마다 안정적인 수비로 바이에른 뮌헨 핵심으로 입지를 쌓았다. 투헬 감독에겐 언제나 첫 번째 선택이었고 이 때문에 혹사 논란이 일었을 정도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안컵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팀 성적이 부진하자 주전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줬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대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발 센터백으로 내세웠을 때 성적이 좋아지자 두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 세 경기 연속으로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선발로 출전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우리는 4명의 센터백이 훈련을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무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파메카노의 부상 여파로 어려운 경기를 치르면서 변화를 만들었다"라며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잘 해냈다"고 밝혔다.

다른 기자회견에서도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 사이의 호흡도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조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는 매우 명확한 플레이와 말을 한다. 수비진을 잘 조직하는 능력이 있어 더 리흐트와 관계가 좋다. 아무래도 그들이 한 발 앞서 있다"라며 다이어를 중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김민재와 투헬 감독의 불화설까지 제기했다. 지난 11일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투헬 감독과 좋지 않은 관계가 이유다. 바이에른 뮌헨 주변에선 김민재를 실패한 영입이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적 가능성이 불거졌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알리는 FCB인사이드는 지난달 28일 보도에서 "김민재가 올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과 번개같은 이별을 하게 될까"라며 "바이에른 뮌헨 단장 막스 에벨이 김민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동시에 이탈리아에선 인테르밀란이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테르 밀란은 현재 수비진에 문제가 생겼다. 베테랑 수비수인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따라 여름에 센터백 보강 가능성이 있다"며 "대상은 김민재가 될 수 있다. 인테르 밀란에 있어 김민재는 꿈의 영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엔 이탈리아 매체로부터 나폴리가 김민재 이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데에 이어 영국에선 토트넘과 김민재를 연결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19일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센터백 추가를 원한다. 또 김민재와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이 김민재 합류를 바란다"며 "김민재는 주전에서 밀린 바이에른 뮌핸 내 자신의 처지를 만족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투헬 감독과 불화설은 김민재의 탈퇴설에 힘을 실을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줄어든 출전 시간과 여러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거취는 새 감독이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