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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파워풀한 가창력은 물론 섬세하고 간드러진 보컬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유한 '메인보컬'이 귀한 요즘. 도영의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은 대중들에게 NCT 127을 넘어 또 다른 도영의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로 통한다.
이에 도영은 '잘하는 것'을 택했다. 자신의 목소리와 감성으로 청춘의 빛나는 순간들을 노래하기로 마음먹었다.
최근 도영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평소 밴드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고 지금의 저한테는 청량한 그림이 떠오르는 음악이 필요했다. 밴드 음악을 듣다 보면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라서 솔로 앨범에 녹여보고 싶었다"고 청춘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누군가 제게 청춘에 대해 물었을 때 쉽게 답변하지 못했다. 각자 그리고 있는 청춘의 형태가 다 다를 텐데 제가 하는 말들이 혹여나 고착화 시키는 건 아닐까 싶어서 어렵게 생각했다"며 "이번 앨범에서도 청춘을 정의하기보다는 각자가 생각하는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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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데뷔 9년 차. 지난해 '열일' 행보를 펼친 NCT 127은 1월부터 미국 시카고, 휴스턴, 애틀랜타, 브라질 상파울루, 칠레 산티아고, 콜롬비아 보고타,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에서 펼친 두 번째 투어의 북남미 추가 공연을 비롯해 정규 4집 리패키지 '에이요(Ay-Yo)' 발매, 10월 정규 5집 '팩트 체크' 활동, 11월 6회에 걸친 서울 단독 콘서트로 세 번째 투어의 포문을 여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했다.
NCT 127 멤버로 함께하며 느꼈던 '청춘'의 순간을 떠올리던 도영은 "제가 무언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꿈꾸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청춘에 가까운 것 같다"며 "청춘을 이미지화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멤버들과 투어 나가서 공연하고 하루 쉬면서 이것저것 먹고 웃고 했던 것들이 머릿속에 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반딧불'에는 평소 루시에 대한 팬심을 가감 없이 드러낸 도영의 '성덕'(성공한 덕후) 모멘트를 엿볼 수 있었다. 바로 루시 멤버 조원상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낸 것.
도영은 "(조)원상이랑 작업을 하게 된 건 구름 작가님도 그렇고 켄지 작가님도 그렇고 제가 곡을 받고 싶은 작곡가를 리스트업해서 회사에 드렸다. 너무 좋은 곡들을 주셔서 앨범에 수록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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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상과의 작업을 비롯해 청량한 밴드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도영의 취향에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도영은 "평소 호피폴라나 데이식스, 데이브레이크, 루시 등 다양한 밴드음악을 듣는다. 이번 앨범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참고가 됐던 아티스트들이다. 하현상 씨 혼자 작업한 작업물도 많이 들었다"며 "정승환님, 권진아님 앨범도 좋아하고 많이 들어서 서동환 작곡가님한테 곡을 부탁드렸다. 최유리님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밴드 마니아' 도영이 생각하는 밴드음악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단번에 '생동감'을 꼽으며 "좋은 음향의 라이브 무대를 보면 춤을 빡세게 추고 화면에 잡히지 않아도 혹은 가창하는 사람이 고음을 지르지 않아도 드럼 스네어 치는 소리만으로도 소름을 유발한다. 또 '공연 한 번 가보고 싶다' 이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게 밴드 음악인 것 같다"고 웃었다.
다만 앞으로 나올 솔로앨범을 모두 '밴드풍'으로 할 계획은 아닌 듯했다. 그는 "자연스러운 음악을 하게 될 것 같다"며 "밴드 음악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어떤 음악을 해도 밴드 세션으로 구현했을 때 어색하지 않은 음악들. 예를 들어 '체리밤' 같은 경우에 밴드로 한다면 거창한 편곡이 필요한데 그런 거 없이도 밴드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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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닌 작은 빛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되기를'이라는 '반딧불'의 곡 설명처럼 도영에게 '빛'이 되어준 사람은 바로 멤버들이었다. 그는 "다큐멘터리 마지막 회를 보는데 너무 감동적이더라. 멤버들이 저한테 해주는 말이나 직원분들 인터뷰를 보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는데 힘을 내게 된 계기가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다른 '빛'은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준 팬들이었다. 도영은 "아무래도 팬분들은 NCT 도영으로 저를 좋아하기 시작했을 텐데 (솔로로는 NCT와) 다른 음악을 하지 않나. 시즈니(팬덤명)들은 화려하고 반짝이는 옷을 입고 무대하는 저의 모습을 좋아해 주셔서 걱정도 됐지만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대중들과는 다르게 (팬들은) 제가 용기를 갖게 해주는 사람들인 것 같다. 어떤 형태의 무언가를 하더라도 용기를 주는 사람들이라 든든한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첫 솔로 활동에 앞서 '진심'을 강조한 도영은 "저는 진심은 통하고 진실은 밝혀진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정의롭지 않은 것들을 마주할 때도 있는데 저는 정의롭지 않은 걸 만들고 싶지도 않고 그저 진심이 담긴 행동과 음악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준비했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들은 변치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활동 각오 역시 도영다웠다. 그저 "잘해보겠다"는 도영은 "아무래도 잘하는 것까지가 앨범의 완성이라고 생각해서 실수 없이 마무리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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