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사진l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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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내달 컴백을 앞두고 있는 뉴진스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와 또 다른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민 대표와 A씨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는 한편,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현재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분율은 80%이며 민희진 등 어도어 경영진이 나머지 20%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하이브는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2022년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가 속해있는 연예기획사다.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이 회사는 뉴진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3년 매출 1103억원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리고 어도어의 이러한 성장에는 ‘뉴진스 어머니’로 불리는 민희진 대표의 공이 크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의 콘셉트와 브랜딩을 맡아 독보적인 기획 능력을 입증한 민 대표는 뉴진스를 직접 프로듀싱했다. 데뷔와 동시에 독보적인 팀 컬러로 사랑 받은 뉴진스는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 ‘디토(Ditto)’, ‘OMG’ 등 발매하는 모든 곡을 히트시키며 단숨에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그런 뉴진스의 5월 컴백을 앞두고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의 컴백에는 현재까지 변동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이브와 어도어 경영진의 갈등이 장기화 된다면 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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