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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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못지않은 '황금 왼발'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FC서울)이 3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황선홍호를 조 1위로 이끌었다.

이태석은 22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 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왼쪽 측면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우(뒤셀도르프)의 선제 결승골을 도우며 3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김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조별 리그 3연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오는 26일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이태석의 왼발은 눈부시다. 날카로운 크로스로 매 경기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에서는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이영준(김천)의 헤딩 결승골을 도우며 1대0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 중국과 2차전에서도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선보였다. 1대0으로 앞선 후반 4분 서명관(부천) 대신 투입돼 후반 24분 이영준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태석의 크로스를 받은 이영준은 문전 앞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중국의 골망을 갈랐다.

이태석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날 숙명의 한일전에서도 빛났다.

한국은 경기 내내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슈팅 1회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없었다.

이에 후반 13분 최강민(울산), 김동진(포항)을 빼고 황재원(대구), 김민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7분에는 조현택(김천), 정상빈(미네소타) 대신 강성진(서울), 강상윤(수원FC)을 내세우며 포메이션을 스리백에서 기존 포백으로 변경했다. 수비수 조현택이 빼고 공격 숫자를 늘리며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었다.

비록 기대했던 필드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침내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0분 이태석의 킥을 김민우가 타점 높은 헤더로 처리해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이태석은 이번 대회 3경기 연속 도움을 올렸고, 김민우는 이번 대회 첫 골을 작렬했다.

경기는 한국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조별 리그에서 이태석의 활약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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