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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황선홍호도 신태용의 인니가 부담스럽다... 8강서 얄궂은 운명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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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vs 인도네시아 26일 8강 격돌 확정
지면 탈락, 다른 경우의 수는 없어
전력에서는 한국의 압도적 우위
신 감독의 전략과 인니의 상승세가 관건


파이낸셜뉴스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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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기면 인도네시아 축구의 영웅으로 추앙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가로막고 있는 벽이 거대하다. 그리고 그 운명이 얄궂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끼리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의 황선홍 감독과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이 8강에서 맞대결한다.

대한민국은 A조 2위를 차지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2시 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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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종료 후 조 1위를 확정지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태극기를 펼쳐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날 일본을 1-0으로 꺾고 B조 1위로 8강에 진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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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은 지면 그대로 Go 홈이다. 다른 경우의 수가 없다. 오는 7월 파리에서 열리는 '지구촌 스포츠 축제'를 멀리서 TV로만 바라만 봐야 한다.

조별리그 일정이 먼저 끝난 인도네시아는 A조에서 2승 1패를 거둬 강호로 꼽히던 호주(2무 1패)를 누르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첫 경기에서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완패했지만 2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었고, 3차전에서는 요르단을 4-1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대한민국은 일본까지 꺾으며 3전 3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올해 처음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까지 통과하며 역대 처음으로 8강 무대까지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8강에서 짐을 싸기엔 두 팀 다 이 대회에 걸린 게 많다. 황선홍호는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위업이 걸려있다. 파리행 티켓을 놓치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는 불명예를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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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네시아도 4강에 오르면 올림픽을 꿈꿔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무려 68년 전이다.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기록될 기념비적 사건이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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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하지만 전력만 보면 조별리그에서 3승을 챙긴 황선홍호가 훨씬 강하다. 아시아 최고 수준인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황선홍호에는 정상빈(미네소타), 김민우(뒤셀도르프) 등 실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밖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대부분 자국 리그 선수인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건다.

조별리그에서 꺾은 호주(24위), 요르단(71위)은 FIFA 랭킹에서 인도네시아(134위)보다 높지만 신 감독은 뛰어난 작전 구사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신 감독이 어느 지도자보다 한국 축구를 잘 안다는 점도 인도네시아에는 호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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