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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IN POINT] '심판까지 속였다' 황선홍의 다채로운 세트피스...이태석의 '황금 왼발'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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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심판까지 속일 정도로 황선홍호의 세트피스 루트는 매우 다양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B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이날 한국은 2차전 중국전 선발과 비교해 8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이미 1, 2차전 2승을 거둔 한국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한국은 좌우 측면에 배치된 홍윤상과 정상빈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날 3백을 가동한 황선홍호는 안정적인 운영을 펼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팽팽한 흐름 속 한국의 세트피스 한 방이 균형을 깼다. 후반 30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이태석이 올린 크로스를 파포스트에서 김민우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한 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승리를 거뒀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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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국은 총 4골을 터트렸다. 이중 2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 1차전 UAE를 상대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4분에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당시에도 이태석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영준이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됐다.

중국전에서도 다채로운 세트피스 전술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은 코너킥, 프리킥 상황이 나오면 선수들끼리 미리 준비한 패턴을 통해 상대의 허를 찔러 공격을 펼쳤다. 짧게 내준 뒤, 다시 받아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 뒤로 공을 빼내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일본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한국은 총 3번의 코너킥과 2번의 프리킥을 얻어냈는데, 비슷한 패턴으로 세트피스를 처리하더라도 여러 가지 모습으로 상대에게 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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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까지 속였다. 전반 20분 한국은 프리킥 공격 기회를 얻었다. 직접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하는 선택이 아닌, 약속된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최강민이 우측면으로 공을 패스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처 피하지 못한 심판의 다리에 공이 맞았고, 결국 한국이 준비했던 세트피스는 무산됐다. 황선홍 감독도 다소 불만을 표출할 정도로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일본전에서도 세트피스가 해답이 됐다. 한국은 다소 일본에 밀리는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세트피스 한 방으로 일본을 제압했다.

황선홍호가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태석의 왼발이 있기 때문이다. 이을용 감독의 아들 이태석은 대회 내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선보이고 있다. 3경기에서 3도움을 올릴 정도로 정확하게 동료들에게 전달되는 패스를 통해 득점을 돕고 있다.

세트피스 전술은 다가올 토너먼트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다가올 인도네이사와의 맞대결부터 우승까지 세트피스 전술은 한국에 중요한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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