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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오재원 대리처방' 두산 선수 8명 연루…이승엽 "모든 게 선배들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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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지난달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3.1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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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오재원 수면제 대리 처방 사건'에 대해 "모든 게 선배들 잘못"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오재원 사건을 언급했다. 두산에서 뛰다가 은퇴한 오재원은 지난 1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런 가운데 현역 두산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 과거 동료였던 오재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재원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은 대부분 2군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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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야구선수 출신 오재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는 모습. /2024.03.2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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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은 "(연루된) 선수들이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며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런 일에 걸려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게 야구 선배들의 잘못이다"라며 "후배들이 이런 일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나 역시 야구계 선배이기 때문에 후배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토로했다.

다만 이 감독은 오재원과 접점이 없다. 이 감독은 2023시즌부터 두산의 지휘봉을 잡았고, 오재원은 2022시즌에 은퇴했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현재 두산을 이끄는 사령탑 자격으로 고개를 숙인 것.

이승엽 감독은 "(박흥식) 수석 코치가 미팅을 진행했다"며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고, 우선 우리는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는 구단에서 수습할 것이고, 우린 오늘 경기장에 오시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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