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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황인범의 프리미어리그(PL) 입성 가능성이 생겼다.

세르비아 '인포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황인범은 이번 여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뒤,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황인범은 골이나 어시스트로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팀 내에서는 최고였다. 그의 역할은 현대 축구에서 아주 높게 평가된다. PL 한 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다가오는 25일 파르티잔과의 세르비아컵 4강전에 PL 스카우터가 직접 황인범을 보기 위해 자리할 예정이다. 매체는 이어 "황인범은 세르비아보다 더 강한 리그에서 뛸 수 있다. 강력한 제안이 오면 즈베즈다 보드진은 고려할 것이고, 황인범이 원하면 이적을 허용할 것이다. PL 중위권 팀 스카우터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2015년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데뷔를 마친 후 일찌감치 해외 무대로 발을 내딛었다.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벤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했고, 2020-21시즌에는 러시아의 루빈 카잔으로 둥지를 옮겼다. 해외 리그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입증했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2022년 FC서울로 돌아와 10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황인범은 다시 해외로 나갔다. 이번에는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였다. 황인범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리그 24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도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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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코스와의 동행을 마친 황인범은 이번 시즌 세르비아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이제는 완전히 유럽 리그에서도 통하는 모습이었다. 리그 22경기에 나서 4골 4도움을 기록했고, 중원의 에너자이저가 되어주었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유럽 최고 강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가대표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떠오르면서 한국의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는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인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에게도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황인범은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는 선수다. 때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고, 중원에서 숫자 싸움에 우위를 불어 넣어주며, 미드필더가 갖추어야 할 패스 능력과 탈압박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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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기성용이 떠오른다. 국가대표팀 대선배인 기성용은 황인범과 같은 중앙 미드필더로 PL 무대를 밟았다. 2013-14시즌부터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PL에서만 187경기를 뛰었다.

황인범은 그리스, 세르비아 등 변방 리그에서만 뛰었다. 잉글랜드나 이탈리아와 같은 소위 유럽 5대 리그를 누벼본 적이 없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잡아 기성용의 길을 걸을지 많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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