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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복귀 타석부터 2루타…'노게임' 속 SSG의 소득, 건재한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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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 통증' 최정, 6일 만 경기 출전…2타석 소화

통산 홈런 신기록 도전은 24일 경기로

뉴스1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최정이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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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통산 홈런 신기록에 도전하는 최정(37·SSG 랜더스)의 복귀전은 야속한 비로 인해 노게임 처리됐다. 아무것도 기록되지 않은 경기였지만, SSG는 건재한 최정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최정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타석을 소화했다.

경기는 시작 후 계속 퍼붓는 빗줄기로 인해 5회초 시작을 앞두고 중단하더니 노게임이 선언됐다. 2타수 1안타 1삼진을 한 최정 포함 양 팀의 기록은 모두 삭제됐다.

비록 경기는 노게임으로 끝났지만, SSG는 '건재한' 최정이라는 소득이 있었다. 최정은 복귀 타석부터 장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 한 개만 남은 최정은 며칠간 옆구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467호 홈런을 치며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이튿날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KIA 선발 투수 윌 크로우가 던진 150㎞ 투심 패스트볼이 최정의 좌측 옆구리를 강타한 것. 극심한 통증을 느낀 최정은 한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했다.

재검진 끝에 골절이 아닌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다시 타석에 서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SSG 역시 선수 보호를 위해 최정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빠른 회복으로 상태가 호전된 최정은 이번 사직 3연전을 통해 복귀했다.

다만 최정이 돌아오자마자 홈런을 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고 하지만, 따로 퓨처스리그 경기나 연습 경기를 소화하지 않아 실전 감각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숭용 감독도 "거의 일주일을 쉬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또 홈런이라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터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래도 최정이니까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표했다.

복귀를 위해 무던히 노력한 최정은 첫 타석부터 매서운 스윙을 선보이며 자신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거두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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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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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1사에서 타석에 선 최정은 롯데 선발 투수 한현희의 초구 커브를 힘껏 때려 좌측 선상 2루타를 날렸다. 가운데 높게 날아온 한현희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SSG는 최정이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한유섬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땄다. 2루 주자 최정도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기록했다.

최정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한현희를 상대했고, 이번에는 삼진 아웃을 당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한현희의 바깥쪽 직구에 반응하지 못했다.

SSG는 5회초 9번 타자 조형우부터 공격을 펼칠 예정이었다. 한 명이라도 출루하면 최정이 세 번째 타석에 설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타격 기회는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빗줄기가 굵어지자, 심판진은 5회초 시작 전에 경기를 중단했다. 약 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비는 계속 쏟아졌고,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에 따라 최정은 24일 경기에서 다시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다.

한편 SSG와 롯데는 24일 경기에 각각 로버트 더거와 이인복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SSG 유니폼을 입은 더거는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했다. 퇴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18일 KIA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반등했다.

롯데 5선발 이인복은 4경기에 나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냈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17일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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