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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오랜만에 전율 느꼈다” 원조 마무리의 귀환! 무사 만루 극복→감격 첫 SV…24.5억 가치 입증하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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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두산 홍건희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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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원조 마무리가 돌아왔다.

홍건희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팀 승리를 지켜낸 값진 구원이었다.

홍건희는 4-2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정철원이 선두 김성욱, 서호철의 연속 안타, 박세혁의 사구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승엽 감독은 소방수로 ‘원조 클로저’ 홍건희를 낙점했다.

홍건희는 등판과 함께 김주원 상대 초구에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후 박민우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며 다시 만루를 채웠고, 권희동 상대 1루수 야수선택을 유도하며 만루 작전이 성공을 거뒀다. 1루수 강승호가 홈을 택해 3루주자 서호철을 포스아웃 처리했다.

계속된 2사 만루 상황. 홍건희는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을 만났지만 풀카운트 끝 슬라이더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을 기록,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원조 마무리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순간이었다.

홍건희는 경기 후 “경기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등판은 아니었다. 최근 밸런스나 몸 상태가 좋다는 느낌이 있어서 구위를 믿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 했다. 인플레이 타구들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무사 만루 극복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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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건희 / OSEN DB


등판 상황이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홍건희는 “무사 만루라는 상황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경험이 있으니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팀 승리를 지켜서 뿌듯하다. 시즌 첫 세이브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두산 헌신의 아이콘 홍건희는 지난 1월 말 원소속팀 두산과 2+2년 최대 24억5000만 원에 FA 계약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제때 출발하지 못했다. 그 사이 마무리 자리를 정철원이 꿰찼고, 홍건희는 지난 11일 1군 엔트리로 올라와 5경기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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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는 “스프링캠프 때 가벼운 부상(우측 엄지 염증)이 있으면서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왔다. 마운드에서 역할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게 내 역할인데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관중석을 지킨 두산 홈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홍건희는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팬들께서 정말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율이었다. 짜릿하고 힘이 났다. 그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 마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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