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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황선홍호 조심해!…신태용호, 스로인 40m '인간투석기 무섭다'→알고도 못 막아, 요르단도 당해 [도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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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알고도 못 막는 인도네시아의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인간 투석기' 프라타마 아르한의 초장거리 스로인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인도네시아전에서 경계해야 할 건 조직력에서 나오는 빠르고 위협적인 역습이다. 인도네시아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비 후 역습 상황에서 선수들이 일제히 약속된 대로 움직이며 순식간에 공격을 휘몰아친다. 상대 수비가 우왕좌왕할 정도로 빠른 속도의 역습을 펼치고, 생긴 틈을 노려 유효타를 먹이는 게 인도네시아의 역습 전략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보유한 비장의 무기는 따로 있다. 바로 아르한의 초장거리 스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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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원FC 소속 아르한은 빠른 발과 저돌적인 드리블에서 나오는 공격 능력이 장점이지만, 다른 것보다 비거리 40m 이상의 초장거리 스로인 능력으로 유명하다. 아르한의 초장거리 스로인은 단지 공을 던지는 거리만 먼 게 아니라 공이 날아가는 힘도 좋다.

해외축구 팬들이라면 들어본 이름인 과거 스토크 시티에서 뛰었던 로리 델랍이 생각나는 스로인이다. 델랍의 스로인은 당시 스토크를 상대했던 팀들이 아예 스로인보다 코너킥을 내주는 걸 선택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있었을 정도로 유명했는데, 위력만 보면 아르한의 스로인도 델랍에 못지 않다.

때문에 아르한의 스로인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비장의 무기로 여겨진다. 왼쪽 측면에서 뛰는 아르한은 인도네시아가 반대편에서 스로인 기회를 얻으면 반대편으로 넘어가 공을 던지기도 한다. 하프라인을 조금 넘은 위치에서 스로인을 얻어내더라도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아르한의 초장거리 스로인을 믿고 박스 안으로 들어가 위치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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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이나 프리킥에서 올라오는 공도 막는데 손으로 던지는 공을 왜 막지 못하나 싶겠지만, 아르한의 스로인은 말 그대로 '알고도 못 막는' 공격 패턴이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U-23 대표팀에서 아르한을 지도하는 신태용 감독도 이번 대회 1차전 카타르전 직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 당시 아르한의 스로인에 대해 상대 수비수나 골키퍼 입장에서 공이 날아오는 궤적이 처리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모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요르단도 이에 당했다.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었던 요르단은 후반 41분 아르한의 초장거리 스로인을 헤더로 연결한 수비수 코망 테구에게 네 번째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아르한의 스로인에 대비해 박스 안에 많은 선수들을 투입했던 요르단이지만, 그럼에도 이를 막지 못했다.

황선홍호 역시 아르한의 스로인을 경계해야 한다. 코너킥과 멀지 않은 위치에서 스로인을 내줄 경우 코너킥 때와 같은 수비를 펼쳐야 할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제공권이 무시할 정도가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인도네시아에는 라파엘 스트라윅, 이바르 제너, 저스틴 후브너 등 네덜란드 이중국적 출신 선수들이 여럿 있다. 이 선수들은 모두 신장이 185cm 이상으로 인도네시아에 부족했던 제공권 능력을 더해주는 선수들이다.

사진=연합뉴스/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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