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아일릿, 뉴진스 베꼈지?”...근거 마련용 여론 모니터·인터뷰 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 I 어도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도어 대표 민희진과 경영진 일부가 이들 관찰 대상 그룹과 관련된 소속사 직원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인터넷 포털과 커뮤니티 상 ‘여론 모니터’ 또한 전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스포츠동아는 민희진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아일릿과투어스, 라이즈 등이 뉴진스를 베꼈다고 주장하며 이들 신예와 연관된 기획사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각종 인터넷 게시판 상 여론 모니터링도 진행 했다고 보도했다. 하이브 역시 해당 내용을 제보 받아 감사 팀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관련 레이블 직원에게 특정 그룹이 ‘뉴진스를 따라한 것 아니냐’는 의도를 품은 질문을 반복 질의, 해당 내용도 주요 감사 사안이라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 감사 팀은 민희진 대표가 사적인 자리에서 ‘방시혁 프로듀서가 나를 베껴서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고 여러차례 언급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감사팀이)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해 A씨가 지난달 작성한 내부 문건들을 발견했다. 이 문건들에는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등의 문장이 담겨 ‘경영권 탈취 시도’라는 하이브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어도어 부대표이자 민희진 대표의 측근인 A씨는 23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어도어 내부문서’의 글은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이라며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해결되지 않는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된 내용으로,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은 보고나 공유를 위한 문서가 아니며, ‘내부 문서’라는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어도어의 구성원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은 개인적인 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 “실행으로 이행한 적도 없는 사견인 ‘메모’ 수준의 글이 단지 회사 노트북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 만으로 하이브에 유출되고, 그것이 마치 거대한 음모를 위한 ‘내부 문서’인 것처럼 포장돼 여러 기사에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민 대표 역시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일축하며 “방시혁이 프로듀싱한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Copy)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감사의 원인으로 내 건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해서는 “어이없다”며 일축했다.

한편,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 그룹 뉴진스가 흔들리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CEO는 하이브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금 문제가 되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됐다”며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어도어 구성원을 향해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지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