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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골골골골골! 아스널 대환희, 첼시와 런던 더비 5-0 대승...하베르츠+화이트 멀티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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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첼시와의 런던 더비서 골폭죽을 터뜨렸다. 카이 하베르츠는 친정팀 첼시에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비수를 꽂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스널이 홈에서 런던 더비 라이벌 첼시를 완파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아스널은 2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 EPL 29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아스널은 승점 77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74점)과의 승점 차를 3점, 2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시티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고 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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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무려 5골을 퍼부으며 런던 더비서 첼시에 승리,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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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첼시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카이 하베르츠.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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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공격력이 런던 라이벌을 상대로 폭발했다. 특히 첼시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로 이적한 하베르츠는 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첼시 격파의 선봉장이 됐다. 또한 우측 풀백으로 출전한 벤 화이트는 멀티골로 수비 뿐만이 아니라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고, 마틴 외데고르는 멀티 도움을 올렸다. 그 외에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1득점, 부카요 사카와 데클란 라이스가 각각 1도움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첼시는 아스널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대패의 굴욕을 당하면서 13승 8무 11패 승점 47점을 기록, 불안한 9위를 유지했다. 아직 유럽 대항전 진출 가능권인 6위 뉴캐슬과의 승점 차가 여전히 3점으로 추격 가능한 정도다. 하지만 10위 브라이튼, 11위 울버햄튼 등도 승점 3~4점 내외로 첼시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혼전 상황. 최소한 무승부 등의 승점 관리가 절실했는데 대패를 당하면서 앞선 리그 에버튼과의 경기 6-0 대승의 상승세가 단숨에 꺾이고 말았다.

이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홈팀 아스널은 가장 익숙한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하베르츠가 서고 좌우 날개로 트로사르-사카 조합이 그 뒤를 받쳤다. 중원에선 라이스-토마스 파티-외데고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라인은 화이트-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토미야스 다케히로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꼈다. 조르지뉴 대신 파티가 3선 미드필더로 출저한 것이 가장 큰 변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원정팀 첼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최전방 원톱에 니콜라 잭슨이 섰고, 2선 공격수로 미하일로 무드리크-코너 갤러거-노니 마두에케가 출격했다. 3선에선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엔소 페르난데스가 중원을 지켰다. 포백 수비진은 마크 쿠쿠렐라-브누아 바디아실-악셀 디사시-알피 길크리스트가 섰고, 골키퍼로는 조르제 페르토비치가 출전했다. 핵심 공격수 콜 파머가 감기 증상으로 나서지 못한 게 아쉬웠던 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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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아스널이 초반부터 첼시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하베르츠의 공격 쇄도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전반 4분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첼시의 기선을 제압했다.

중원에서 왼쪽으로 공이 연결됐다. 라이스가 박스 안까지 전진 드리블을 치고 나온 이후 박스 안으로 쇄도한 좌측의 트로사르에게 공을 연결했다. 그리고 트로사르는 한 차례 볼 트래핑 이후 각도가 거의 없는 상태서 벼락같은 왼발 슈팅을 꽂아넣어 아스널에 선제골과 1-0 리드를 안겼다. 페트로비치가 막아보려 했지만 발을 맞고 가까운 골 포스트쪽으로 빨려들어간 슈팅이었다.

트로사르 개인으로는 올 시즌 리그 10호골에 성공하며 PL 이적 이후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그 이후에도 아스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0분 상대 공격을 끊은 아스널이 세밀한 패스 전개로 박스 안에서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하베르츠는 박스 깊숙한 곳에서 공을 잡았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패스를 했고, 이를 첼시 수비진이 간신히 막아냈다. 전반 15분에도 외데고르의 크로스에 이어 토미야스가 헤더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반 슈팅이 위로 벗어났다.

첼시가 전반 16분 갤러거의 크로스 시도와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 박스 안으로 공을 뛰우는 전개로 득점을 노렸지만 첼시 선수들의 발과 머리에 닿지 못했다.

아스널도 반격했다. 전반 22분 라이스가 유려한 터치와 턴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이후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4분에는 외데고르와 토미야스의 2대 1 패스 전개 이후 박스 안에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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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아스널 공격을 막아낸 이후 전반 25분 곧바로 시도한 역습 공격에서 잭슨이 박스 안까지 돌파에 성공한 이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라야 골키퍼에 막혔다.

경기장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공방이 계속 이어졌다. 전반 26분 아스널 사카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속 상황 다시 화이트가 볼을 끊어낸 이후 박스 안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공을 잡은 하베르츠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페트로비치가 몸을 날려 막아냈고, 이후 후속 상황 트로사르의 한 차례 굴절된 슈팅도 가슴으로 막아냈다.

첼시도 전반 30분 마두에케의 컷백 크로스가 우측의 쿠쿠렐라에게 이어졌다. 쿠쿠렐라의 첫 번째 슈팅이 막힌 이후, 세컨 찬스서 페르난데스가 정교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옆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갔다.

이후 남은 전반 시간 양 팀은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아스널은 전반 34분 사카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위를 크게 벗어났고, 전반 42분 잭슨이 시도한 헤딩슛은 라야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막바지 첼시의 길크리스트와 쿠쿠렐라, 아스널의 트로사르가 경고를 받는 등 다소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전반은 그대로 아스널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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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들어 팽팽하던 경기 양상이 아스널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아스널은 무려 4골을 추가로 터뜨리며 라이벌 첼시의 콧대를 완전히 눌러버렸다.

후반 4분 라이스가 역습 상황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지만 첼시 골키퍼 페트로비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후반 6분 하베르츠가 일대일 찬스서 때린 슈팅도 페트로비치가 다리로 가까스로 막아냈다.

첼시 골키퍼 페트로비치의 연이은 선방쇼에 좌절할법도 했지만 아스널 공격진이 계속 두들겼고 결국 골문이 열렸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 라이스의 슈팅이 파티에게 막혀 나왔지만 공교롭게 세컨볼이 아스널 선수에게 흘렀다. 공을 잡은 화이트는 지체없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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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하베르츠가 친정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아스널 진영에서 마갈량이스가 볼을 끊어냈다. 이후 패스를 받은 외데고르는 공간 앞으로 찔러주는 침투패스를 보냈다. 그리고 첼시 수비진 2명과 스피드 경쟁 끝에 패스를 잡아 낸 하베르츠는 드리블 침투 이후 골대 상단을 노린 절묘한 슈팅을 꽂아넣었다. 스코어 아스널의 3-0 리드.

하베르츠는 보통 친정팀 상대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크게 하지 않는 관례를 무시하고 아낌없이 기쁨을 표현했다. 손을 얼굴에 대고 혀를 내미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아스널 팬들에겐 환호를, 첼시 팬들에겐 야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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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이후 반격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볼을 끊어낸 마두에케가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이후 박스 안에서 일대일 찬스를 잡은 잭슨이 슈팅을 때렸지만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그리고 하베르츠가 2번째 골로 사실상 경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20분 박스 중앙에서 사카의 패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왼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절묘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페트로비치가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완벽한 코스의 슈팅이었다. 스코어를 4-0까지 벌린 아스널이 완전히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첼시의 포체티노 감독이 실점 이후 뒤늦게 트레보 찰로바와 라힘 스털링을 투입시켰지만 성과는 미약했다. 오히려 화이트가 행운의 득점으로 보기 쉽지 않은 풀백 포지션 멀티골을 터뜨리며 첼시의 미약한 희망마저 짓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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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화이트도 멀티골로 맹활약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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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5분 박스 우측에서 라이스의 패스를 받은 화이트가 논스톱 크로스를 올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절묘한 궤적으로 날아간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스널이 5-0으로 경기 방점을 찍는 쐐기골이었다.

이후 경기도 일방적인 양상으로 흘러갔다. 무려 5골을 넣고도 아스널은 이후 교체 투입된 에디 은케티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알렉산드를 진첸코 등의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첼시도 5실점 이후 티아고 실바와 체라세 카사데이를 투입하며 아스널의 공세를 저지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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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대로 된 공격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내내 수비만 하며 경기를 마쳤다. 오히려 아스널이 후반 38분 라이스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튕겨나오고, 파비우 비에이라의 후반 43분 슈팅과 추가 시간 막바지 마르티넬리의 슈팅이 빗나가는 등, 골과 가까운 장면들을 더 만들어내면서 주도권을 끝까지 지키며 경기를 마쳤다.

역대 첼시와의 런던 더비전을 통틀어봐도 손에 꼽힐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아스널이 홈에서 기분 좋게 라이벌을 제압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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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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