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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그나마 강점이 선발진인데...’ 김민우 시즌아웃에 문동주 부진까지 겹친 한화,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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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일까. 시즌 초반 단독 선두에 오르며 올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 했던 한화가 순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팀의 강점인 선발진에서 균열이 드러나고 있어 순위싸움을 해나가기 더 힘들어진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6-9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5-6으로 뒤진 8회 ‘최강야구’에서 이름을 알리며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뽑은 유격수 황영묵이 데뷔 첫 홈런포를 때려내며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8회말 수비에서 한승혁이 3점을 내주며 6-9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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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성적이 11승14패(승률 0.440)이 됐다. 승패 마진은 어느덧 –3으로 8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개막 10경기 8승2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한화지만, 20일도 지나지 않아 순위가 급전직하한 것이다.

팀 기록을 살펴보면 한화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팀 타율 0.256으로 10위이고, OPS도 0.735로 9위에 그쳐있다. 팀 홈런도 17개로 롯데(16개)에 앞선 9위다. 그렇다고 해서 달리는 야구가 되는 것도 아니다. 팀 도루 7개로 최하위다. 도루 실패가 무려 11개다. 도루 성공률이 38.9%에 불과하다. 멀리 치지도 못하고, 누상에서 한 베이스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도 안 되는 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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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강점은 투수진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4.32로 전체 3위다. 특히 선발진의 분전이 눈에 띈다. 류현진이 복귀해 남부럽지 않은 선발진을 꾸린 한화는 선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4.81로 7위로 좋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선발진의 호투가 없으면 경기를 이겨내기 쉽지 않은 구조다. 불펜진이 좋지 않다보니 접전 양상에서 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8승2패 이후 3승12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10패가 3점차 이내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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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강점인 선발진에 누수다 발생했다는 것이다.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2.1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2.19로 맹활약하던 김민우가 30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은 1년 이상 재활이 필요해 김민우는 시즌 아웃됐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며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해줘야 할 문동주의 기복이 심상치 않다. 23일 KT전에서도 문동주는 4.2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문동주의 올 시즌 성적은 5경기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6.56. 피안타율이 0.350에 달하고 WHIP도 2.0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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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24일 KT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시즌 초반 난타당했던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호투했다. 지난 11일 두산전에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5연패를 끊어냈고, 17일 NC전에서도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7이닝 3실점으로 이닝이터의 면모를 뽐냈다. 다시금 류현진이 연패를 끊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류현진이 이날 선발승을 따내면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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