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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굳은 민지·밝은 다니엘…하이브, 민희진은 도려내고 뉴진스는 지킨다 [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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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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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민지-다니엘/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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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그룹 뉴진스 활동 향배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진스 민지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매장에서 진행된 명품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민지는 해당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민지는 소속사 대표 민희진과 최대주주 하이브 간 갈등이 촉발된 후 뉴진스 멤버 중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서게 됐다.

민지는 검은 가죽 소재 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포토콜에 나섰다. 민지는 취재진들이 요청하는 여러 포즈를 소화했지만,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같은 날 오후 다니엘은 역시 앰버서더 활동 중인 브랜드 홍보차 인천 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했다. 네이비 점퍼에 짧은 줄무늬 반바지를 매치한 다니엘은 밝은 미소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뉴진스는 어도어 경영권을 가진 민희진 대표와 최대주주 하이브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향후 활동이 어떻게 진행될지 이목이 쏠린 상태다.

어도어는 지난달 뉴진스가 더블 싱글곡으로 오는 5월 컴백 후, 6월 역시 더블 싱글곡으로 잇따라 컴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 6월 일본 데뷔를 비롯해 도쿄돔에서 첫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쿄돔 팬미팅에 대해서는 "2025년에 있을 월드투어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향후 활동에 큰 그림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이들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이브는 뉴진스라는 IP는 가져가면서 민희진은 도려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민희진이 하이브에 잔류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희박하고, 뉴진스는 전속계약 효력 정지 소송을 진행하지 않는 한 엄연히 하이브 산하 어도어 소속이다. 다만, 앞선 공식 보도자료에서 민희진이 뉴진스 멤버 및 부모님과 합의를 마쳤다고 한 만큼, 최악의 경우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이브는 지난 23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사태로 인한 뉴진스의 흔들림을 걱정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구성원들에게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현재와 같이 맡은 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며 "아티스트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각별히 부탁했다.

이와 동시에 하이브는 민 대표와 부대표 A씨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며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하는 한편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하이브는 감사권 발동해 입수한 문건을 비롯해 포렌식을 통해 발견된 자료까지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를 입증할 만한 증거들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민 대표는 싱가포르 투자청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투자자들과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정황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신인인 아일릿에 대해 '뉴진스 카피'를 문제 삼았더니 이같은 조처를 받았다며 반발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아일릿을 뉴진스의 아류라고 표현하고 방시혁 의장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하면서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에 대한 해명은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어도어는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을 들여 만든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 지분이 80%다. 민희진은 콜옵션 행사해 지분 18%를 매입한 2대 주주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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