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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제야 입 연 클린스만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선수단 충격, 원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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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책임감이나 미안한 마음은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은 지난 23일 오스트리아 '세르버스 TV'에 출연해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야기를 했다. 1년간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그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라며 "한국은 월드컵 8강에 나설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계속 일하기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잠재력이 성적부진으로 해고됐다.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우승에 실패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리더십에 있다. 대표팀 선수단 내분 문제를 전혀 컨트롤하지 못했다. 대회 기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사이의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진 것이 알려지면서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패배 후 활짝 웃거나, 결과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자세와 인터뷰는 더 큰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대표팀에서 경질된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클린스만은 변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을 외국 채널을 통해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당시 상황에 대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젊은 선수가 토트넘의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 이걸 담아뒀다가 싸움을 벌였고, 어린 선수가 고참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젊은 선수는 이강인, 토트넘 주장은 손흥민이다. 이어 "몇 명이 말리고 나서야 다툼이 끝났다. 선수단 모두가 충격을 받아 정신이 없었다. 그때부터 더 이상 원팀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은 선수단의 충돌에도 화합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이 문제가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 축구는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례적으로 선수 간의 충돌을 인정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은 축구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고,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까지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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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강인은 영국 런던을 직접 찾아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A매치를 앞두고 "모든 분의 목소리가 저에게 너무나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좋은 축구선수가 될 뿐만 아니라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클린스만은 다시 이강인의 잘못을 꼬집었다. 더불어 아시안컵 부진에 대한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국은 아시안컵의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아시아 맹주를 자랑하는 기본 전력은 물론 손흥민과 이강인 등 빅리거들의 존재도 큰 힘이었다.

그럼에도 한 수 아래 팀들과 팽팽하게 맞서는 경기력에 실망감을 안겼다. 10골이나 내준 건 아시안컵 참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최악의 내용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이 최악으로 치달았고, 지난 2월 경질됐다.

클린스만은 이전에도 자기 변호에 상당히 힘을 썼다. 경질 직후 독일 매체 '슈피겔'을 통해서도 "경기 측면에서 봤을 때 아시안컵은 성공적인 결과"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한국에 불어넣었다"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에 반전을 이뤄낸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을 예로 들며 "그야말로 순수한 드라마와 같았던 경기"라고 자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드라마를 자주 입에 올렸다.

그러나 냉정하게 전술적으로 만든 반등이 아닌 선수들이 발휘한 투혼의 결과였다. 선진 지도 시스템을 원해 선임한 외국인 감독 사단인데 정작 클린스만 감독은 구태의연한 정신력을 강조하는 접근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동안 클린스만의 '한국 대표팀 팔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방송가와 언론 인터뷰를 돌면서 말이다. 결국 이러한 발언이 자신의 얼굴에 침 뱉기란 사실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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