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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북런던 더비' 핵심은 SON! 英 매체 "포스테코글루, UCL 원하면 손흥민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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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클럽 주장 손흥민 포지션으로 고심에 빠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의 변화로 인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손흥민 딜레마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최대 라이벌 클럽인 아스널과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라이벌 매치는 올시즌 두 번째이자 마지막 '북런더 더비'이다. 지난해 9월 아스널 홈에서 열린 시즌 첫 북런던 더비는 손흥민이 2골을 터트리면서 2-2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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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아스널전은 라이벌 매치를 넘어 올시즌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토트넘은 승점 60(18승6무8패)으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4위엔 2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66)가 있고, 경기수가 같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50)가 6위 자리에서 맹추격 중이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원하는 토트넘 입장에서 아스널전 때 패한다면 4위권 경쟁에서 점점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직전 34라운드 뉴캐슬 원정에서 0-4 대패를 당했기에 아스널전에서 진다면 팀 분위기가 쳐질 수 있다. 마침 아스널은 24일 첼시와의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아스널전을 치르면 곧바로 첼시와 리버풀을 상대해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연패는 피해야 한다.

중요한 일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풋볼 런던'이 경기를 준비 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딜레마'에 빠졌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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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가 지적한 요소는 바로 손흥민의 포지션이었다. 손흥민은 올시즌 중앙 공격수와 왼쪽 윙어를 팀 상황에 따라 출전 중인데, 지난 뉴캐슬전 때 9번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3분에 교체되면서 손흥민의 베스트 포지션은 측면 윙어라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이에 대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 센터 포워드로 지난 3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를 견뎠다"라며 "그는 뉴캐슬전에서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리지도 못했고, 전진 드리블을 시도하지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이 상위 4위권을 확보해 시즌이 끝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려면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최고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손흥민은 올시즌 중앙에서 계속할지 아니면 왼쪽 측면으로 되돌아 갈지에 대한 결정을 의미한다"라며 "지난 리그 3경기에서 수비 라인이 낮은 팀들을 상대했던 손흥민은 아스널의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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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스널은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에 매우 높다. 이는 상대 수비 라인이 올라간다는 의미이고, 수비 뒷공간 침투가 장기인 손흥민 앞에 많은 공간이 나올 수 있다.

매체도 빠른 속도를 활용한 돌파가 장기인 손흥민을 최전방이 아닌 측면에 배치해 아스널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했다. 마침 지난 2월 무릎 부상을 입었던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도 이제 선발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몸상태가 회복돼 손흥민이 다시 왼쪽 윙어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지난 2경기에서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던 히샬리송은 아스널전 선수단에 복귀할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포스테코글루에게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다"라며 "히샬리송의 선발 출전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복귀하는 걸 보게 될 것이고, 이는 클럽의 최고의 스타를 최고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열쇠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과거 아스널을 상대로 7골을 넣었던 손흥민이 양 측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손흥민의 득점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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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시즌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키 플레이어이다. 그는 올시즌 15골 9도움을 올리면서 토트넘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이 잔여 일정에서 승점을 최대한 쌓으려면 손흥민의 활약이 필수이다. 마침 다음 상대가 손흥민이 전반기 때 멀티골을 터트렸던 아스널이기에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사실상 이날 경기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로 선제 실점한 토트넘은 곧바로 압박을 통해 아스널을 위협했는데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이 아스널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문전 앞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고, 손흥민은 곧바로 쇄도하며 이를 슈팅으로 밀어 넣으면서 경기 균형을 1-1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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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후반전에도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해 구해냈다. 토트넘은 후반 9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아스널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허용했는데, 손흥민은 이어진 킥오프 후 상대 미드필더 조르지뉴의 공을 매디슨이 뺏어내자, 아스널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했다.

매디슨은 손흥민을 보고 곧바로 찔러줬고, 손흥민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번에는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매디슨과 득점을 축하했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 득점 이후 후반 34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득점이 터지지 않은 토트넘은 아스널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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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원정에서 2골을 뽑아내면서 손흥민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스쿼카'에 따르면, 먼저 1992년에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킨 유일한 토트넘 선수로 등극했다. 토트넘 레전드였던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골 이상 터트리지 못했는데, 이를 손흥민이 해낸 것이다.

전반기 때 승자를 가리지 못했던 양 팀은 중요한 시점에 다시 만났다. 지난 아스널 원정에서 좋은 기억이 있던 손흥민이 홈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 때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청신호를 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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