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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인터뷰]유재필 "쇼케이스 MC계의 유재석? 너무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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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출신 쇼케이스 MC 유재필 인터뷰

아이돌 팬도 인정한 진행력 "팬들 환호에 힘나"

"본업 집중, 언젠가 못 다이룬 연기와 가수 꿈도…"

JTBC

개그맨 유재필이 16일 오후 JTBC엔터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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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더니 유재필에게 봄날이 왔다.

최근 아이돌 컴백 쇼케이스에 가면 가장 많이 보는 얼굴은 바로 유재필이다.

쇼케이스는 가수들이 신곡의 첫 선을 보이는 중요한 자리다. 유재필은 쇼케이스 MC로 맹활약 중이다. 박경림이 영화계를 꽉 잡고 있다면 가요계에서는 유재필의 영향력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또 다른 행사 전문 MC 박슬기는 "치고 올라오는 애들이 많은데 재재도 있고 유재필도 있다"며 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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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재필이 16일 오후 JTBC엔터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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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필과 함께 일을 한 관계자들은 "참 열심히 하더라"며 입을 모아 칭찬한다. 유재필과 몇 년 전 한 시상식의 레드카펫 MC로 처음 만났다. 'TPO(의복을 경우에 맞게 착용하는 것)'를 맞추기 위해 옷에 직접 인형을 달고 오는가하면 출연 가수의 생일을 알고 케이크를 사비로 준비한다. K팝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기본 철저한 준비로 제작진과 취재진을 감동시킨다.

물론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으로 수년간 갈고 닦은 리포팅 경험치 덕에 행사 진행 능력도 출중했다. 코미디언 출신답게 재치도 장착했다. 그로부터 몇해 뒤 다시 만난 유재필은 어느덧 '쇼케이스 MC계의 유재석'으로 성장해 있었다.

그럼에도 유재필은 손사래를 치며 "많이 부족하다. 손흥민 선수도 아직 프리킥 100번씩 연습하지 않나. 만족하는 순간 (일을) 쉬게 되는 듯 하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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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재필이 16일 오후 JTBC엔터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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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활동 중인데 요즘 근황은.

"3년 정도 아침방송을 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생방송하는 MBN '생생 정보마당'이다. 아나운서 형·누나들과 함께 한다. 그들이 진행을 너무 잘해서 나도 모르게 배운 듯 하다. 물론 아침 방송이다보니 관리를 위해서 사람을 잘 못만나기도 하지만, 보람이 크다. 그렇게 오전 방송을 마치고 나면 주로 쇼케이스나 외부 행사 MC를 하러 간다. 힘들지만 일할 때 얻는 에너지가 크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과 일이 없어서 힘든 걸 생각하면 차라리 몸이 힘든 게 낫다. 이젠 매니저도 있고 힘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 그저 감사하다."

-미디어 행사에서 활약 중인 선배 박경림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는데 영상도 많이 참고하는지.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지만 영상을 보다 보면 따라하게 될까봐 어느 순간 안보고 있다. 디즈니+ '무빙' 사전 MC할 때 경림 선배가 블루카펫 MC였다. 역시는 역시다. 너무 잘한다."

-치열한 경쟁사회다. MC유재필만의 강점은.

"나도 잘 몰랐는데 '특유의 상냥함과 친절함·아티스트에 대한 진심'이라고 쓰인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개그맨 출신인데 재미가 덜한 건 아닌가 고민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오히려 '깔끔한 진행이라 좋다'는 말에 힘이 됐다. 편안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현무선배님이 재밌는 아나운서라면, 나는 정돈된 개그맨이라 생각한다."

-'쇼케이스 MC계의 유재석' 수식어에 대한 생각은.

"너무 감사하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렇게 되려면 10년은 더 해야 된다. 아직은 쇼케이스에서 열심히 하는 새싹 같은 느낌이다. 나 말고도 잘하는 사람은 너무 많다. 물론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은 있다. 최근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쇼케이스 MC를 하면서 하이브 아티스트 쇼케이스를 처음 해봤다. 넷플릭스 행사도 잡히고 얼떨떨하다. 항상 이 업계는 대체 가능한 사람이 많으니까 나만의 무기를 계속해서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손흥민 선수도 아직까지 연습할 때 프리킥 100번씩 차고 하는데, 나도 여기서 만족하면 절대 안된다. 새로운 아이돌도 계속 나올 거고 컨셉트도 바뀌니까 계속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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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재필이 16일 오후 JTBC엔터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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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에서 리포터로, 이제는 쇼케이스MC로 활약 중인데 첫 쇼케이스 진행은 어느 팀이었나.

"2018년 1월에 모모랜드 '뿜뿜' 쇼케이스였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가 '한밤' 속 내 이미지를 보고 문의를 줬다. 그렇게 쇼케이스 MC로 데뷔 했다. 그 형님으로 인해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는데 여전히 너무 친하다. 감사하다."

-과거에 가족들이 일을 도와주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현재 활약중인 모습에 가족들의 반응은.

"크게 내색은 안 한다. 과거엔 '한밤' 인터뷰를 한 날 스스로 만족이 안되면 엄마와 누나가 위로를 많이 해줬다. 일이 힘들 땐 가족들도 심적으로 같이 힘들어 했다. 요즘은 확실히 대화도 더 긍정적이다. 신기하다. 최근에 엄마·누나랑 같이 걸으면서 이야기 했는데 '일적으론 힘들어 보이지 않아서 보기 좋다' '초심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일에 감사하자'고 하더라. 가족들이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준다. 최근에 누나가 해외 출장을 갔는데 내 기준 용돈도 넉넉히 줬다. 이럴 때 열심히 일 한 보람을 느낀다."

-'한밤' 폐지 후 힘든 시기는 어떻게 버텼나.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생계에도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홍대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배우 차서원 형이랑 같이 했었다. 둘 다 참 열심히 했다. 라이더 아르바이트도 한 적 있다. 그 시기가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화위복이다. 이젠 소중한 추억이 됐다."

-고생 끝에 낙이 왔다. 또 '도장깨기' 하고 싶은 행사가 있나.

"물론 여러 영역에 도전하고 싶지만, 지금 하고 있는 걸 더 단단하게 하고 싶기도 하다. 물론 훗날 기회가 되면 연기도 하고 싶고, 가수도 다시 도전하고 싶다. 다만 지금은 MC에 더 집중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데뷔 때부터 봐 온 팀들의 쇼케이스도 꾸준히 하고 싶다. 내가 속한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KQ엔터테인먼트·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C9엔터테인먼트 등 감사하게도 계속해서 일감을 준 분들이다. 데뷔 때부터 본 팀들도 많은데 더 잘 됐으면 좋겠다."

-K팝 공부는 어떻게 하나.

"일단 신곡이 나오면 듣고 새로운 콘텐트가 뜨면 다 본다. 음악방송도 챙겨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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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재필이 16일 오후 JTBC엔터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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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쇼케이스가 있다면.

"최근에 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쇼케이스다. 무대가 너무 멋있었다. 구성도 멋있고 퍼포먼스도 멋있었다. 뒤에서 보는데 칼각이더라. 미디어 쇼케이스 뿐 아니라 팬쇼케이스도 진행했는데 모아(팬덤) 반응이 좋아서 더 신났다. 살아 숨쉬고 있음을 체감했다. 끝나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팬들이 '재밌게 봤다'고 SNS를 통해 연락도 줘서 더 감사했다. 쇼케이스를 가면 아티스트도 팬들도 열심히 하는데 나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쇼케이스 전문 MC로서 앞으로 더 뜰 거 같은 팀은.

"너무 많은데 몇 팀만 이야기 하자면 우선 키스오브라이프다. 라이브도 퍼포먼스도 참 잘하는 팀이다. 싸이커스도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무대에서 혼신을 다하는 팀이다. 앰퍼샌드원은 팀워크가 좋다. 사랑스러운 친구들이다. 이펙스도 잘하고 다 잘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진 않지만 '필링이'라고 내 팬들이 있다. 맨날 보러 와주는데 감사할 따름이다. 온라인으로 보는 분들도 있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멋진 사진 많이 떴다고 알려주기도 하고, 인원은 많지 않아도 큰 힘이 된다. 그에 더불어 수 많은 칭찬을 해주는 취재진과 관계자 분들도 감사하다. 아이돌들의 팬덤도 감사하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원동력이 된다. 이 자리를 빌려서 진짜 감사하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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