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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한국서 타이틀 방어 도전하는 임성재 "매 라운드 즐기며 경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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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성재 /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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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매 라운드 즐기면서 경기하겠다"

한국 나들이에 나선 임성재가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25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지난해 대회에 많은 팬이 찾아 주셨는데 올해도 큰 관심 부탁드린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컨디션에 대해서는 "어제 오후 한국에 도착해 시차 때문에 조금 피곤하다"며 "회복에 중점을 둬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지난 1월 더 센트리(공동 5위)에서만 톱10을 달성했다. 3월말 발스파 챔피언십과 이달 초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연달아 컷 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직전 출전한 RBC 헤리티지에서는 공동 12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임성재는 "2달 정도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쇼트게임, 퍼트가 잘 따라주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점차 감이 살아나고 있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임성재는 연습라운드를 소화하며 코스를 점검했다. 9개 홀을 플레이한 임성재는 "그린 스피드가 상당히 빨라 놀랐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빨라질 것 같다"며 "퍼트 거리감을 잘 맞추는 연습에 집중하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동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기록이 없는 임성재는 "모든 투어에서 우승을 한다는 것이 자신감을 상승시켜 준다. 대회가 끝나고 미국으로 넘어가면 중요한 대회들이 많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이후 PGA 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는 또 "매 라운드 즐기면서 경기할 생각이다. 팬들에게 좀 더 좋은 샷을 많이 보여주고 이를 통해 즐거움을 전달드리고 싶다"며 "이런 마음으로 나흘 동안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이번 한 주는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출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임성재는 현재 세계랭킹 42위에 올라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에 2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주형이 23위로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임성재는 안병훈(40위), 김시우(45위) 등과 남은 한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는 "선발까지 얼마 안 남았다. 요즘 안병훈 선수가 정말 성적이 좋다. 나 또한 선발 직전까지 최대한 잘하고 싶다. 올림픽 전까지 출전하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해 페덱스컵 포인트, 세계랭킹 포인트를 높일 생각"이라면서 "2회 연속 올림픽에 나간다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도쿄 올림픽에서 따지 못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임성재는 "진짜 열심히 하는 선수다. 훈련을 말도 안 되게 많이 한다. 쇼트게임 연습장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며 "나도 나름 쇼트게임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인데 셰플러는 나보다 더 한다.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한다. 멘탈, 볼 컨트롤, 쇼트게임, 퍼트 등 별의 별 능력을 다 가진 선수"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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