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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답변서 제출···"공개 시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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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감사질의서 시한 맞춰 답변

아주경제

[사진= 하이브,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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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경영진과 모회사인 하이브 간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 제작자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의 감사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제출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게 아니냐면서 보고 감사에 착수했고, 감사권을 통해 전산 자산 확보와 대면 진술 청취 등에 나섰다. 아울러 '민희진 대표 등의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 관련 감사 질의서'를 어도어 측에 보냈고, 감사 질의서 답변 시한인 이날 어도어는 질의서 답변을 제출했다.

하이브의 감사 질의서에서는 민 대표와 측근 임원의 경영권 탈취 시도, 외부 투자자 접촉 의혹, 회사 기밀 유출 등과 관련한 질문 30여개가 담겼다. 다만 구체적인 답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이브는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기재돼 있다"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는 하이브가 최근 데뷔시킨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다는 등의 내부 고발을 한 것이 자신이 해임 요구를 받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감사권을 발동시켜 보복에 나선 것이란 주장이다. 다만 민 대표는 전날 오후 6시까지 기한이었던 사무용 노트북 등 정보자산 반납 요구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과 함게 오는 30일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어도어 이사진이 불출석 하는 상황 등으로 인해 이사회 성립이 되지 않으면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법원 결정은 통상 신청 이후 4~5주 정도 소요된다.

가요계에서는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뉴진스 컴백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양측 분쟁이 법적 공방까지 이어지면서 장기화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하이브와 어도어는 각각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세종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대응 중이다.

다만 하이브와 어도어는 모두 뉴진스의 내달 컴백 활동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진스는 다음 달 24일 신곡 발표와 함께 국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아주경제=박성준 기자 p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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