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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런 전시회도 있었어?"...길종갑 화가, 비닐하우스 이색 개인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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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종갑 화가가 지난 4일 회갑 기념 개인전이 열린 비닐하우스 갤러리에서 관람객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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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곡운구곡(谷雲九曲)에 사는 길종갑 화가의 이색 개인전이 화제다. 길 화가는 지난 4일부터 고향인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생업의 공간인 토마토 비닐하우스에서 ‘향연(饗宴)’이라는 주제로 회갑 기념 개인전을 열고 있다.
갤러리로 변신한 비닐하우스 안에 작품 18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개막 행사에서 펼쳐진 지역 주민과 각 지방 미술인들이 함께한 퍼포먼스를 비롯해 길 화가와 여러 평론가의 대화 시간과 갤러리에 숨 쉬고 있는 토마토, 상추, 오이 등 각종 채소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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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종갑 화가의 이색 개인전 '향연'이 오는 31일까지 그의 고향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토마토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열린다.[사진박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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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화가는 30년간 이곳에 터를 잡고 특유의 강렬한 붉은 색채로 곡운구곡 주변 풍경을 부감법으로 묘사해왔다. 이번 개인전은 수십 년간 지속돼 온 작가의 화업 세계를 돌아보면서 향후 방향성과 맥락을 잡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개인전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선영 평론가는 “길종갑 작가에게 고향은 단순히 여러 지역 중 하나가 아니라 세상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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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갤러리 내 미술 작품과 함께있는 토마토, 상추, 오이 등 각종 채소들이 이색적이다.[사진=박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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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닐하우스에 1990년대 초창기 작업부터 9m 넘는 신작 ‘이상한 풍경’에 이르기까지 자연 풍경이 공존하는 현실을 대서사시로 써내려갔다. 관람객들은 색다른 비닐하우스 갤러리에서 형식을 벗어나려는 작가의 남다른 의지를 느끼게 된다. 전시의 동선은 ‘사창리 사람들’ ‘곡운구곡’ ‘이상한 풍경’ ‘사라진 것을 찾는 사람들'로 이어진다. 모든 작업의 한가운데에는 ’엄마의 정원‘이 있다. 이 밖에도 전시장 입구 정중앙에는 육십갑자를 하나의 원을 상징하는 원형광장으로 조성해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마당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문화 감수성의 경험치를 함께 나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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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안에 전시된 180여점의 작품들[사진=박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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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화가는 “곡운구곡이 있는 사내면 삼일리는 제 삶의 터전인 동시에 예술적 정신이 형성된 곳”이라며 “저와 잠깐이라도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을 위해 나의 터전에서 감동의 향연을 준비했고 감사한 마음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화천=박종석 기자 jspark0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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