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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비 처참하게 붕괴, 류현진 적은 내부에 있었다… 벤자민 대역투 kt 위닝시리즈, 류현진 100승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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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수비가 처참하게 무너진 한화가 다시 KBO리그 100승 도전에 나선 류현진(37·한화)을 돕지 못했다. 류현진의 컨디션 자체가 썩 좋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수비만 도와줬다면 분명 경기 흐름이 이렇게 흘러가지 않았을 것은 분명했다. 반면 kt는 웨스 벤자민의 역투, 그리고 류현진을 무너뜨린 타선의 집중력을 묶어 연승을 달렸다.

kt 위즈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선발 웨스 벤자민의 8이닝 역투, 그리고 경기 중반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 선발 류현진을 무너뜨린 타선을 묶어 7-1로 이겼다. kt(9승18패1무)는 연승을 기록하며 중위권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고 위닝시리즈도 확정했다. 반면 한화(11승15패)는 또 4연패에 빠지면서 이제는 최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화 선발로 나서 이날 KBO리그 통산 100승에 재도전했던 류현진은 평소보다 떨어진 구위에 공 반 개씩이 빠진 제구, 그리고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외롭게 싸운 끝에 5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91까지 다시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145㎞의 포심패스트볼(41구), 최고 137㎞의 커터(8구), 최고 132㎞의 주무기 체인지업(17구), 그리고 105~117㎞에 형성된 커브(13구)까지 네 가지 구종을 던지며 분전했지만 수비 실책에 kt 타선의 집요함을 당해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시즌 세 번째 패배가 올라갔다.

한화 타선도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이날 kt 선발이었던 웨스 벤자민의 역투에 밀렸다. 지난 3월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안타를 얻어 맞으며 11실점하는 굴욕을 안은 벤자민은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더니 이날도 8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설욕에 성공했다. 벤자민은 이날 승리로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뒀고, 최근 네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 나갔다.

한화 타선은 이날 벤자민을 상대로 8회까지 단 2안타에 그쳤다. 1회 페라자의 홈런, 그리고 이재원의 안타가 전부였다. 반면 kt는 리드오프 천성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번 강백호가4타수 2안타 1타점, 5번 장성우가 4타수 3안타, 7번 조용호가 3타수 1안타 1볼넷, 8번 안치영이 3타수 1안타 2득점, 9번 김상수가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t는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로하스(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안치영(중견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주전 포수 최재훈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날 부상자 명단에 간 한화는 이진영(우익수)-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2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황영묵(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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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한화가 좋았다. 1회 1사 후 페라자가 벤자민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고 나간 것이다. 페라자의 시즌 7번째 홈런으로 4월 6일 키움전 이후 처음으로 나온 홈런이었다. 모처럼 페라자가 홈런을 치며 팀 더그아웃 분위기도 뜨거워졌다.

이에 화답하듯 류현진도 1회와 2회는 삼자범퇴로 마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류현진은 평소보다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덜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완급조절과 안정적인 제구력, 공끝을 바탕으로 kt 타선을 잘 막아섰다. 하지만 류현진 못지않게 벤자민도 잘 던졌고, 경기의 추는 벤자민의 호투 속에 kt 쪽으로 조금씩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kt는 0-1로 뒤진 3회 조용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갔다. 류현진은 존 여러 곳으로 포심을 던져봤지만 공이 반 개에서 하나 정도 빠졌다는 ABS 시스템의 판정을 받고 허탈한 모습을 지었다. 이어 안치영은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나갔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나 1사 1루가 됐다.

여기서 류현진은 김상수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주자가 두 명 쌓였다. 여기서 kt는 천성호가 류현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볼넷으로 나간 주자들이 하나씩 홈으로 들어오는 모양새가 됐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강백호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되며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역전했다.

이어 kt는 로하스가 3루 땅볼을 치며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다. 원심은 병살 인정이었다. 2-1로 역전만 한 채 3회가 끝날 판이었다. 하지만 kt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고, 판독 결과 2루수 김태연의 1루 송구가 다소 높았고 1루수 채은성이 이를 잡으려다 순간적으로 발이 1루에서 떨어진 것이 발견돼 이닝이 끝나지 않고 오히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1이 됐다.

kt는 3-1로 앞선 4회 승기를 굳혔다. 이번에는 한화의 어설픈 수비가 류현진을 괴롭혔다. kt는 선두 장성우가 잘 맞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우중간을 완전히 갈랐고, 장성우가 2루까지 여유있게 가기 충분했다. 여기서 황재균이 투수 앞 희생번트를 기록해 1사 3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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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용호의 타구가 1루수 앞으로 굴렀다. 3루 주자 장성우는 움직이기 어려웠다. 발이 느린데다 땅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루수 채은성과 2루수 김태연이 모두 공을 잡기 위해 달려들다, 2루수 김태연이 급히 1루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모든 게 엉켰다. 조용호가 베이스커버보다 먼저 1루를 밟으며 1사 1,3루가 됐다. 2사 3루가 됐어야 했는데 1사 1,3루가 된 것이다. 류현진이 허탈해하기 시작했다.

이어 안치영이 유격수 땅볼을 쳐 병살 기회가 왔으나 유격수 황영묵의 송구를 2루수 김태연이 받았다 떨어뜨리며 타자와 1루 주자가 모두 사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kt가 4-1로 앞서 나갔다. 3-1에서 이닝이 끝날 수도 있었으나 그렇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김상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6-1로 달아났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워낙 좋았다. 이어 천성호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는 1루 송구가 문제가 되며 2루에서 3루로 갔던 김상수가 다시 홈을 밟아 7-1까지 달아났다.

분위기는 완전히 kt쪽으로 넘어간 상황이었고, 한화는 타격으로 분위기를 반전해야 했지만 벤자민의 투구가 워낙 강력했다. 벤자민은 7-1로 앞선 5회 김태연을 헛스윙 삼진, 안치홍을 1루수 땅볼,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에는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고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진영과 승부를 병살타로 마무리하며 결국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는 노시환을 2루수 땅볼, 채은성을 3루수 직선타, 이도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8회에도 안치홍을 루킹 삼진,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 박상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kt 팬들을 열광케 했다.

kt도 4회 이후 득점은 없었으나 벤자민이 워낙 경기를 든든하게 만들어줘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kt는 9회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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